라오스 국적 40여 명 딸기농가 등에 투입

산청군이 라오스 국적 외국인 계절노동자 40여 명을 2월과 5월에 영농 현장에 투입할 전망이다.

산청군이 법무부 승인을 얻어 특정 국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규모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지난해 8월 방글라데시 해외고용서비스(BOESL)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60~100명 규모의 계절노동자 입국을 추진했지만 입국자 성별 등과 관련한 이견 조율에 실패해 최종 무산됐다.

산청 딸기농가에서는 여성 노동자를 주로 원했으나 방글라데시 측은 남성 노동자 중심의 명단을 보내온 것이다. 

군 관계자는 30일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지연되면서 각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인력을 구한 경우가 많아 라오스 근로자 입국 규모가 좀 줄었다"며 "2월엔 9명이지만 다시 인력이 많이 필요한 5월에는 30명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산청군은 방글라데시 국적 계절노동자 입국 무산 직후인 지난해 11월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새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동의안을 산청군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군은 외국인 계절노동자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군비 30억 원을 투입해 단성면 관정리에 11동 규모의 계절노동자 기숙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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