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서
김지은 곡 ‘우리의 도시, 함께하는 김해’ 초연
훔멜, 하이든, 차이콥스키 등 익숙한 곡 연주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대표 손성준)가 2월 11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우리의 꿈을 향해’를 공연한다.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7년 창단, 클래식과 창작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연주 영역을 넓혀온 전문연주단체다.

이번에 공연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연주는 김지은 작곡가의 ‘우리의 도시, 함께하는 김해’라는 제목의 창작곡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곡은 넓은 평야와 풍부하게 생산되던 철, 또 이를 뒷받침하는 선진 제철기술, 활발한 교역을 통해 발전한 문화의 성지인 김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행진곡풍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그는 경남창작관현악축제 등 여러 음악회에서 위촉작품을 발표해왔으며 현재 창작음악작곡단체 ‘노티스트’ 대표, 국악전문예술단체 ‘천율’에서 전속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연주되는 훔멜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행진곡(Hummel Fantasie for Viola and orchestra in G minor, op 94)’은 기존의 잘 알려진 선율을 빌려와 거기에서 약간 편곡을 하거나 곡을 덧붙이는 ‘포푸리’ 기법으로 작곡된 작품인데, 1820년 비올라를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다시 첼로 버전으로 편곡되기도 했다. 훔멜은 이 곡으로 꽤 큰 명성을 얻었다. 이 판타지 곡은 훔멜 포푸리 곡의 요약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두현 지휘자
안두현 지휘자

다음으로 연주하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Haydn,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Hob Vlle)’은 멜로디가 아주 익숙한 곡이다. 1970년대 TV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즐겨봤던 세대라면 바로 알아차릴 곡이다. 이후로도 이 곡은 영화나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하다.

이 곡에는 사연이 있다. 트럼펫이 개발되고도 30년을 비인기 악기로 무명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하이든이 일부러 고안자이기도 한 궁정의 트럼펫 주자인 안톤 바이딩거를 위해 작곡했다는 것.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64)’은 1888년 작곡된 4악장 작품인데, 3악장에 왈츠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의 4악장 첫 부분은 민혜경의 노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에 차용되어 감상 중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번 공연 지휘는 안두현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더솔로이스츠에서도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하트하트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 연세대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강사와 지휘로 활동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지은 작곡가, 김상진 비올라 연주자, 성재창 트럼펫 연주자, 이석중 악장.

훔멜 곡 연주에 나서는 김상진 비올라 연주자는 1991년 일찍이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음악계 기대를 모았고 현재 연세대 음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이든 곡의 성재창 트럼펫 연주자는 독일 레겐스부르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핀란드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부수석을 거쳐 충남대 관현악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상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이석중 악장은 인제대 음악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디토오케스트라 악장, TIMF앙상블 정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5-320-1234.

/정현수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