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에 동화적 상상력으로 해석해 꾸민 그림동화

경남문협과 경남아동문협 등 경남의 문단에서 활동하는 최미선 아동문학가가 역병에 얽힌 옛이야기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해석해 그림동화 <날아라! 푸른 피리 소리>를 발간했다.

이 책은 그림책이라 하기엔 이야기가 많고 또한 동화라 하기엔 그림이 많다. 이야기는 옛날 어느 마을에 사는 부지런하고 마음씨 고운 엄지머리 총각에 얽힌 것이다. 엄지머리는 옛날에 나이가 많이 든 총각의 땋은 머리를 말한다.

동화는 남의 집 나무를 해주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엄지머리 총각이 어느날 나무를 하다가 푸른 피리를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피리 소리가 역병을 막는다는 다소 환상적인 요소가 이야기에 양념을 더해준다.

최미선 작가는 199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동안 경남문협우수작품집상(2000), <아동문학평론>에서 평론신인상(2004), 경남아동문학상(2005), 이주홍문학상 연구부문(2016),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2019)을 받았고 2001년엔 '우리나라 좋은 동화 12'(푸른책들)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경상국립대에서 '아동문학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펴낸 책도 <가짜 한의사 외삼촌> 등 다수가 있다.

그림은 여러 아동문학 작가와 협업으로 그림책 작업을 하는 김순영 작가가 맡았다. 고래책방. 1만 3000원.

/정현수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