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9월 모평과 비슷
"고난도 문항 많지 않아"
영어 듣기 3점은 난도 높아

대입정보센터 "전략 고민할 때"
다음 달 상담·설명회 등 마련

경남교육청 대입정보센터는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체로 까다롭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험생 자신에게 맞는 대학 지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수능 문제·정답 이의 신청은 21일까지 할 수 있다. 22~29일 심사를 거쳐 발표한다. 최종 성적은 12월 9일 수험생에게 통보한다.

◇“대체로 평이” =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이번 수능이 새로운 문제 유형과 고난도 문항이 많지 않아 수험생이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출제 형식과 유사하며 큰 틀에서 바뀐 부분이 없어 수험생이 익숙한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독서는 17번 지문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 상황에 수학적 원리를 이용해야 돼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유형이 없었으며,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학 영역 공통 과목은 지난해처럼 다소 어렵게, 선택 과목은 쉽다고 느낀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진단했다. 공통 과목의 14·21·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9·30번, 기하 30번 문항을 고난도로 꼽았다.

영어 영역은 듣기 평가에서 3점짜리 난도가 높았다고 했다. 독해는 지문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많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변별력이 있는 문제가 있어 전반적으로 상위등급 수험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종로학원 등에서도 이번 수능을 지난해와 지난 9월 모의평가 등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비슷하거나 쉽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합포고등학교에서 영어 영역 듣기 평가 중 콤팩트디스크(CD) 문제로 13·16·17번 문항 소리가 제대로 방송되지 않았다. 합포고에서는 254명이 응시했다. 도내 다른 시험장에서 이 같은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수능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CD 문제가 있어 지침에 따라 방송을 듣지 못한 시간만큼 시험 시간을 연장해 운영했다”고 말했다.

◇“지원 전략 고민할 때” = 경남대입정보센터는 “수능은 대학 진학의 끝이 아니라 출발”이라며 “가채점 결과 등을 분석해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논술, 면접고사 등은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경남대입정보센터는 결시율을 변수로 꼽았다. 올해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 등급별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2023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수능 최저 기준 완화로, 정시모집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에 경남대입정보센터는 19일 창원토월고에서 사전에 신청을 받은 395명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모의 캠프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4일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학생·학부모 대상 정시모집 설명회, 같은 달 19~22일 창원과 진주에서 정시모집 상담을 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 교사, 경남대입정보센터 등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전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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