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선 경남TP 항공우주센터장 제안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뒷받침 목적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조성도 강조

진주·사천에 조성 중인 항공 국가산업단지를 ‘항공우주 국가산업단지’로 확대 조성하고 항공우주산업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은 경남연구원 발행 <경남발전>에 기고한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 제언’에서 “정부가 경남을 위성 특화지구 후보지로 발표한만큼 우주 스타트업 등 우주(위성·발사체) 관련 기업과 기관의 입지 확보를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해당 국가산업단지 확대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조성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대형급 이상 민항기와 군용기는 전량을 수입하고 있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제작 물량 역시 100% 국외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30일 '항공국가산단 지정 의미와 서부대개발 과제' 포럼 모습.  /김종현 기자
'항공국가산단 지정 의미와 서부대개발 과제' 포럼 모습. /경남도민일보DB

기술 개발·시험평가 기반 확충과 우주전문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우주산업 전문인력을 경남에서 맞춤으로 양성하고 공급할 수 있는 우주 전문인력 양성 생태계 조성 등으로 산업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위성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항공제조기술 전문연구원을 설립하는 한편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우주시험인증센터로 확대해 위성 제조 혁신타운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경남 항공우주산업육성계획(2021~2030년)이 있지만, 계획 수립과 지원 내용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조례 등 제도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은 문제라고 했다. 옥 센터장은 ‘(가칭)항공우주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경남 무인항공기 등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나 지원 대상과 범위가 무인항공기로 제한돼 있다.

세계 항공우주산업 생산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2019년 760조 원에서 2030년 1100조 원 규모로 연 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우주 시장분석 전문기관의 2018년 자료를 보면 세계항공시장 지배구조는 10개의 국가가 시장의 87%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16위로 평가됐다.

옥 센터장은 “아무리 우수한 기술과 훌륭한 계획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경남 항공우주클러스터의 세계화를 통해 한국 항공우주 G7 도약 비전을 실현할 최적의 적기가 지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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