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과·미용예술과 등
6개 과 분야별 필수기능인 양성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에 강하게
각종 문화활동으로 창의력 높게

거제 경남산업고등학교는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 직업을 찾는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른 인성과 더불어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3년 설립된 경남산업고는 그간 1만 2000여 명 졸업생을 거제를 비롯한 도내 전역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 인재로 배출했다.

경남산업고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 혁신 지원사업 △거제시 산관학 협력사업·교육경비 지원사업 등으로 맞춤형 특성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업 맞춤반 교육을 비롯해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취업역량강화 연수, 전공진로여행, 진로 희망 선택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미래 전문 기능인 양성 요람 = 경남산업고는 6개 과가 있다.

스마트팩토리과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지능형 공장(스마트팩토리)으로 바뀌는 추세에서 인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주목받는 학과다. 논리연산제어장치(PLC)와 로봇기술교육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핵심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경남산업고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과를 신설했다. 그만큼 최신 실습실 환경과 첨단 기자재 구입으로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키운다. 생산자동화기능사·설비보전기능사·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스마트 제조 기술 관련 생산기술 관리·유지보수 등 관련 분야로 취업을 도모할 수 있다.

전기과는 미래 필수 산업인력에 필요한 전기·자동화 분야 전문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기회로부터 전기 기기, 전기전자기초, 디지털 논리회로, 전기설비, 자동제어시스템 등 교육 과정을 거친다.

전기기능사를 비롯해 전자기기·승강기·지게차·공유압·설비보전·생산자동화 등 다양한 기능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관련 방과후 프로그램은 실습비, 공기비 등 모두 무상 지원을 받는다. 2019년 전기과 졸업생이 삼성전자에 취업하는 등 다양한 취업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산업설비과는 용접 기술인을 키운다. 산업의 근간인 용접, 배관, 가스 용접 기술로 기계·선박에 사용하는 철골 구조물과 플랜트 설비 용접을 교육한다. 용접 산업기사·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배관기능사, 가스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등 자격증을 따는데 유리하다.

경남산업고 산업설비과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최근 불경기를 딛고 일감이 늘고 있는데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내에서 자격증 취득 후 산업 현장으로 나갔을 때 우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산업설비과 한 졸업생은 대우조선해양에, 또 다른 한 졸업생은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실생활 밀접한 전문가 양성도 = 경남산업고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인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경원예과·외식조리과·미용예술과 등 감성, 예술성,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다.

조경원예과는 올해 각종 대회에서 여러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남영농학생축제 재배이론 1위·동상·장려, 조경설계 1위, 화혜장식 1위·동상, 조경이론 동상과 경남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종목 은메달 등이다. 농업기능사, 원예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 결과다.

외식조리과는 이론부터 실무까지 창조적인 구상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3년간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자격증을 취득한다. 학생 1인 1조리 실습으로 운영하며, 조리복 등은 모두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교내 조리경진대회와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제과·제빵 부문 우수 기능인으로 성장하는 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미용예술과는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분야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 특히 경남산업고는 ‘공립미용고교’로 실습비가 전액 무료이다.

수많은 졸업생이 미용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산업고는 “미용예술과는 취업률 1위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경남산업고는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을 고려하는 학생을 위해 거제지역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 성공한 창업 선배 초청 특강 등도 진행한다. 과별로 취업 성공 선배를 초청해 진로를 준비하는 자세 등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동이리활동 등도 운영한다.

◇“즐거운 학교” = 경남산업고는 “학생 스스로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이면 학생들이 버스킹 공연으로 끼를 뽐낸다고 했다. 텃밭을 가꾸며 농부의 땀방울을 느끼며 먹거리를 나누기도 하고, 수확한 상추와 깻잎으로 삼겹살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루지, 짚라인 체험 등 함께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유도하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고자 ‘무원인재 인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인증제로 받은 귀여운 배지를 가방에 장식하며 즐기기도 한다.

홍세철 경남산업고 교장은 “적성, 흥미, 능력에 맞는 다양한 전문교육과정으로 자신의 꿈과 기량을 펼치고 세계로 나아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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