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스마트팩토리 등 4개 과
산업자동화·제어·융합 주도할
설계·제작·운용 인재 육성

기업 현장 맞춤 실습교육 덕
대기업 취업·공무원 진출도

청소년은 4차 산업 혁명 시대 펼쳐질 변화에 발맞춰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 진로를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비교적 일찍부터 진로를 모색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에 <경남도민일보>는 마산공업고등학교(창원), 밀성제일고등학교(밀양), 경남산업고등학교(거제), 경남자영고등학교(사천) 등 특성화고 4곳을 살펴봅니다.

1950년 문을 연 마산공업고등학교는 그간 정치·경제·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인재를 배출해 명문 특성화고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급변하는 4차 산업 시대에 발맞춰 미래 핵심 직업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변화를 주도한 창의·융합 인재 육성이 목표다.

마산공고는 “기본에 충실하며 소중한 꿈을 키우는 학생, 사랑과 헌신으로 정성을 다하는 교사,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동문 등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 기술·기능인 양성 = 마산공고 기계과는 기계 관련 전반적인 분야의 첨단화·자동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공작기계, 특수용접, 기계가공, 산업설비 등 분야에 필요한 기능·이론과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마산공고 기계과 학생이 범용밀링 실습을 하고 있다. /마산공고

기계과는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전산응용기계제도, 컴퓨터응용선반, 컴퓨터응용밀링, 특수용접, 기계가공조립 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돕는다.

마산공고 스마트팩토리과 로봇 조립 수업 모습. /마산공고

스마트팩토리과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술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차원 프린터 등 기술력을 활용하는 지능형공장에 필요한 교육을 한다. 3D프린터운용, 생산자동화, 공유압, 설비보전, 전자계산기,정보기술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 학생이 공유압 장치 실습을 하고 있다. /마산공고

메카트로닉스과는 기계·전기·전자·정보기술 기초 지식과 응용 기술을 습득해 자동화가 요구되는 분야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설계부터 제작, 운용까지 능력을 기른다. 공·유압, 생산자동화, 컴퓨터응용선반, 전자기기, 컴퓨터응용밀링, 전자계산기 등 자격증을 취득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기제어·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첨단 기술 분야로 부각되는만큼 전기과도 주목을 받는다. 전기과는 미래 사회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전력 공합과 접목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인을 양성한다. 전기, 승강기, 공조냉동기계, 전기철도신호, 공·유압, 생산자동화, 정보처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마산공고 전기과 학생이 전기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마산공고<br>
마산공고 전기과 학생이 전기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마산공고

1인 1자격증은 기본이다. 지난해 기계과 졸업생 105명이 취득한 자격증은 178개, 메카트로닉스 졸업생(63명)은 99개, 전기과(44명)은 78개다. 2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도 91명이다.

마산공고는 올해 경남기능경기대회에서 냉동기술 종목 동메달, 전기제어 민간인기능대회에서 은상 등을 따냈다. 지난해 경남기능경기대회에서는 냉동기술·전기제어 종목에서 은메달·동메달·장려 등을 받았다.

지난해 경남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마산공고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공고

◇맞춤형 교육은 취업 성과로 = 마산공고는 특색있는 교육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CNC 밀링·선반, 머시닝센터(MCT) 설비 등 최상의 실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장자동화실습(FMS)·설비자동제어(PLC) 장비를 설치해 학생이 다양한 기능 향상 배움을 할 수 있다.

또 캐드(CAD)와 캠(CAM) 기초에서 으용까지 다단계 자동화 실습과 4축 로봇, 소형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 모형, 로봇제작 실습 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반, 대기업·공무원 등 취업 대비 양성반, 외국 인턴십반, 기능사 자격증반 동아리 등 맞춤형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각 반에서 외국 취업을 위한 영어 회화, 공무원·공기업 공채 대비 등 목표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마산공고의 이런 교육 환경과 과정은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9~2021년 마산공고 졸업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LG전자, 한국전력,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포스코,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에 취업했다.

마산공고는 취업을 원하는 학생에게 좋은 일자리를 연계하고자 여러 강소기업·중소기업과 업무협약도 맺고 있다. 창원시, 경남교육청, 서울시 등 공무원으로 진출한 졸업생도 있다.

2017~2021년 외국 인턴십으로 호주에 여러 학생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맞춤형 실습 후 외국으로 가면, 현지에서 해당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으로 연결되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에는 87명이 더 심층적인 배움을 위해 대학으로 진학하기도 했다.

◇장학 혜택도 든든 = 마산공고는 장학 혜택도 든든하다. 해마다 우수 학생 30여 명에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또 여러 중소기업의 후원을 받아 50여 명에게 연 3000만 원 장학금을 준다.

오랜 역사만큼 든든한 동문(총동창회)은 지난해 성적 우수 학생에게 350만 원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 셰플러코리아 500만 원, 디와이나눔재단 250만 원, 삼성창원병원 150만 원, 사랑의 열매 500만 원, 기타 4000만 원 등 장학금 지급이 잇따랐다.

학생들은 교육부 현장실습수당으로 월 60만 원(최대 3개월), 고교 취업 연계 장려금으로 500만 원(의무종사기간 6개월)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마산공고는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 혁신 지원’을 받고 있다. 또 2019년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자기주도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배경호 마산공고 교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을 꿈을 키우는 학생, 헌신하는 교사,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문과 함께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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