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암 사망률 전국 세 번째
뇌혈관 질환 사망률 1위 차지
국가암검진·예방 생활수칙 중요

지난달 통계청 사회통계국은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망원인통계는 세계보건기구(WHO) 사인분류 기준으로 집계하며, 기간은 당해 연도 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입니다. 연령별·성별·지역별 주요 통계 자료를 간추려 동향을 살펴봅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을 공유합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원인 1위 ‘암’ = 2021년 사망자 수는 31만 7680명으로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다. 그중에서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한 경우가 26.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암 사망자는 8만 2688명으로 사망률은 10만 명당 161.1명으로 전년보다 0.6%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8명),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암으로 사망한 비율은 40대 27.7%, 50대 35.4%, 60대 41.4%, 70대 34.7%, 80세 이상 17.1%였다.

30대는 위암·유방암,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의 암 사망률은 199.0명으로 여자 123.4명의 1.6배였다. 10년 전보다 대장암·췌장암·폐암 등의 사망률은 증가했고, 위암·간암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암에 의한 사망률은 부산(92.3명)이 가장 높고, 강원(91.8명), 경남(91.0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전국 평균(83.3명)을 웃돌았다.

◇뇌혈관 질환 사망률 경남 1위 = 앞서 살펴본 암(26.9%) 이외에 각종 사망원인을 통계로 확인하면 심장 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순이었다.

전년 대비 뇌혈관 질환(3.4%)과 고혈압성 질환(2.0%)은 증가, 심장 질환(-2.4%)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여자(44.7명)가 남자(43.4명)보다 높으나,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률은 남자(31.0명)가 여자(24.1명)보다 높았다. 허혈성 심장 질환이란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을 일컫는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경남(23.9명)이 가장 높고 부산(22.7명), 울산(22.6명)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20.0명)에 비해 대전(16.6명)이 가장 낮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 하루 평균 13.5명 = 알코올 관련 사망원인은 알코올성 간 질환과 위염 등으로 인한 사망을 집계한다.

2021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928명으로 일일 평균 13.5명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16.5명)가 여자(2.7명)보다 6.1배 높고,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후 급증하여 50~60대를 정점으로 하고 감소한다.

이 밖에 치매 사망자 수는 1만 351명으로 여자(27.4명)가 남자(12.8명)보다 2.1배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 5030명으로 전체 사망 중 1.6%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에서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자살률 1위 한국, OECD 평균 2배 넘어 = 2021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일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이다. 남자(35.9명)가 여자(16.2명)보다 2.2배 높고,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로 나타났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하면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밖에 일본 14.9명, 스위스 11.1명, 코스타리카 7.0명이며 튀르키예가 4.4명으로 가장 낮았다.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 =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을 챙겨보자. ①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 ②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③음식을 짜게 먹지 않기 ④주 5회 이상, 하루 5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⑤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⑥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⑦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⑧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⑨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⑩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이다.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 /보건복지부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 /보건복지부

2022년 국가암검진 대상은 짝수 연도 출생자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암 검진표를 받은 사람에 해당한다. 검진 항목은 △자궁경부암(만 20세 이상 여성) △위암(만 40세 이상 남녀) △유방암(만 40세 이상 여성) △간암(만 40세 이상 남녀 중 고위험군 해당자) △대장암(만 50세 이상 남녀) △폐암(만 54~74세 중 고위험군 해당자)이다. 국가암검진은 지정된 검진기관을 이용하며, 연말에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예약 후 미리 받기를 권한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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