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일보 8월 지면평가위원회

경남도민일보 제21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가 8월 회의를 8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에서 열었다. 7월 지면을 평가한 회의에서는 상반기 두 차례 선거로 이에 집중됐던 지면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더 많은 현장과 이슈를 다루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과 관련한 연속 보도에 호평이 많았다. 파업 초기부터 현장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 기사가 쏟아지면서 노동자들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한 것은 물론 노사협상 타결 이후에도 남은 과제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을 높이 꼽았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더 쉬운 이해를 담은 기사와 이후 제정 과정에서도 후속 기사를 당부했다. 또 수확기를 앞두고 계속 폭락하는 쌀값 문제와 창원시에서 도입한 바우처 택시가 제대로 자리 잡도록 관심을 둘 것도 요청했다.

회의를 참관한 이승환 뉴미디어 부장은 "늘 완전한 결과물을 전하고 싶지만 현실은 작은 변화와 발전, 후퇴를 반복한다. 그 변화도 어떤 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위원님들의 애정 담긴 칭찬과 질책을 바탕으로 더 좋은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순중 위원 = 최환석 기자 '구름떼 손님맞이 '우영우 팽나무' 몸살 날라'. 우려스러우면서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 대해 발 빠르게 지적한 기사다. 다만 '우영우 팽나무'보다는 '우영우' 속 팽나무 또는 드라마 우영우 속 팽나무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환석 기자 '생산비 고공행진에 농민들 "한계치 호소"'. 보도자료가 담지 못하는 현장감과 생생한 이야기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땀 흘리며 열정을 다한 기사다. 추수철을 앞두고 쌀값 폭락이 예사롭지 않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주길 바란다. 

◇강은경 위원 = 박신 기자 '시각장애인 안전 되레 위협하는 점자유도블록'.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시급한 곳부터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할 때 올바르게 설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올바르게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있는지 계속해서 살피고 후속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현희 기자 '양산시 장애아 가족 양육 지원 시간 확대'. 활동보조서비스는 만 6세부터 사용할 수 있어서 부모 중 1명이 경력단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이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시도로 확산·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홍채 위원 = 주성희 기자 '공유 이동수단 틈바구니 속 누비자, 경쟁력은'. 조금 더 심도있는 기사의 필요성을 느낀다. 공공 누비자와 사적 기업이 경쟁하는 방식이라면 자전거 도로개설·관리 등의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하고, 사적 기업은 이용료만 챙기는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지산 기자 '노동시장 핵심 20~40대 경남 이탈 가속, 제조혁신 부르짖는다'. 2019년 프랑스 35세 미만 청년창업 비율이 57%에 달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청년층 일자리 창출 방정식은 기존 제조혁신보다는 청년창업 환경조성이 우선 돼야 할 것 같다.

▲경남도민일보 8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가 8일 오후 5층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유은상 기자

◇서재훈 위원 = 이동욱 기자 '이해관계에 막힌 재생에너지… 상생 실마리는'. 신재생에너지의 장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인프라 구축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모인 만큼 어려움이 따른다. 단순히 신재생에너지가 좋다라는 기사가 아닌, 진짜 현실에 부딪히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잘 조명했다.

박신 기자 '배고픈 어르신 기다릴까 더위 아랑곳없이 한달음에'.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의 봉사활동을 생생하게 담은 따뜻한 기사였다. 이런 분들이 더욱 많이 조명되고 박수받으면 좋겠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를 하고 계신 분들을 기사로 자주 접하고 싶다.

◇안기학 위원 = 이동욱 기자 '청소년 범죄 몇 살 낮춘다고 줄어들까…보호제도 우선'. 그간 처벌 중심이던 정책에서 학생 간 관계 회복을 위한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가수준 어울림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과 연계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청소년 예방 활동을 해야 한다.

이수경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 장유소각장 증설 계획대로 추진'. 장유소각장 주변 일부 주민은 건강권 등을 이유로 소각장 전면 이전을 주장해 왔다. 소각장 증설사업은 장유소각장에서 처리해온 150t 시설 옆에 추가로 150t 처리시설을 짓는 것이 골자다. 김해시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이효정 위원 = 최근 눈에 띄는 편집과 제목이 눈길을 끈다. 단순하고 눈에 띄는 제목에 편집도 잘 돼 기사에서 전달하는 내용과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면이 많았다. 7월 5일 자 김구연 기자의 '내 짝은 어디에' 사진도 너무 멋졌다. 

김다솜 기자 '지역 간호대학 졸업생 절반 일자리 찾아 타지로 떠난다'. 문제의식의 결론이 학과 정원 확대라는 것은 썩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인원을 늘려 열악한 노동조건을 수용하게 하는 방식보다는 노동조건을 상향시켜서 지역 병원에 취직하고 싶은 체계를 구축할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장진석 위원 = 김태섭 기자 '농촌 단비 된 외국인 일손 "또 오고 싶어"'. 농촌에는 단비 같은 일손이지만, 국제 교류에서도 좋은 방향이 되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중간자 역할을 지자체가 잘 해주길 바란다.

박신 기자 '폐쇄적인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에 상습 폭행 4년간 묻혔다'. 의식이 거의 없는 어르신도 요양시설에 가는 것을 꺼리신다. 장애인은 더 그렇지 않을까. 인권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사이다. 하지만 틀림없이 정말 잘 운영하고 있는 시설도 있을 것이다. 소개해주시면 고맙겠다.

◇정민교 위원 = 민왕기 기자 '박완수 지사, 철저한 실력주의 인사 예고'. 기사를 보면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요즘은 오히려 '인사의 망사'라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었다. 그런데 박완수 지사가 실력위주의 인사를 임명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기사에 기대를 한다. 이후 약속이 잘 실현됐는지 살펴봐 주길 바란다.

이창언 기자 '주차권보다 요금 낮으면 차액 돌려줘야'.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창원컨벤션센터 주차요금 징수 체계의 부당함 주장하는 기자회견 내용의 기사다. 창원컨벤션센터 주차요금이 왜 부당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시민들이 알기 쉽게 자세히 잘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최희태 위원 = 최환석 기자 '노동자 휴게시설 '없거나 엉망' 설치의무 확대·기준강화 요구'.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은 쉴 공간이 없어 제대로 된 '쉼'을 보장받지 못함을 조사로 밝혀졌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매우 많다. 노동 약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두천 기자 '노동자 죽음 내모는 손배·가압류 족쇄 끊어낼 기회 국회에 달렸다'. 독자들이 보기에 법의 취지는 이해하겠지만,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 목적과 취지의 당위성만큼 내용 해설도 중요한 것이 법률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이 앞으로 기사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

/유은상 기자 

△참석 = 강순중, 강은경, 안기학, 이효정, 정민교, 최희대 위원

△보고서 제출 = 강순중, 강은경, 김홍채, 서재훈,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최희태 위원

△참관 = 이승환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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