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17) 거창군수

구인모, 산악자전거 코스 제시
이홍기, 가조온천 개발 약속해
지역발전 현안 승강기산업에는
구 "기틀 완성" - 이 "기업 유치"

구치소 건립과 거창국제연극제 등 오랜 지역 갈등을 매듭지은 거창군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문제와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등 지역 발전 전략 요구가 거세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큰 승강기산업과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은 지역 발전을 이끌 현안이다. 최근 불안이 가중된 응급의료 현실도 거창적십자병원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 이후 조속한 이전 신축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승강기산업 육성 = 구인모 국민의힘 후보는 "승강기산업을 지역소멸 시대 지역을 지켜낼 수 있는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타워와 산업복합관이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강기 인재개발원을 유치해 모든 교육을 거창에서 받을 수 있도록 기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 승강기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을 마무리 짓고, 중소기업 육성 전문 국책연구기관을 유치해 승강기산업 기틀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홍기 무소속 후보는 기업유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거창군이 승강기 산업도시로 발전하려면 글로벌기업이나 대기업과 같은 우량기업 유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국책연구기관 설립 추진과 함께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서 신산업 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인 승강기산업 전문 국책연구기관 설립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 두 후보는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두 후보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창포원, 감악산, 수승대 등 기존 시설 강점을 강화하고 새로운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구 후보는 "거창에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23곳이나 된다. 이를 활용한 산악 트레킹 코스 개발, 덕유산 둘레길 조성, 호음산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과 세계 캠핑 캐라바닝(침대와 조리시설 갖춘 전용 차량을 사용하거나 일반 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다니는 여행) 대회를 추진해 보겠다"며 새로운 웰니스 관광산업을 공약했다. 또한, "방치된 폐석산을 활용한 인공암벽, 전망대, 다이빙 연습풀 등 폐석산 챌린지 밸리 조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조온천을 국제온천휴양타운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세계 각국 온천을 체험하는 종합 온천장을 비롯해 아웃렛 쇼핑몰, 아토피 전문 한방·성형이 결합된 호텔을 건립해 경쟁력 있는 국제온천휴양타운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제원예박람회 유치, 감악산 천문대를 비롯한 특성화 관광단지 개발을 공약했다. 그는 또 자연환경을 활용한 항노화제품 개발, 연구센터 유치 등 산림을 활용한 힐링체험 공간 마련도 함께 이야기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 건립 추진 = 구 후보는 재임 기간에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 성과를 내세우며 터 매입과 신축에 따른 재원부담 등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 용역으로 2만 6400~3만 3000㎡(8000~1만 평) 터에 18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계 기관 협의로 지역응급의료센터, 심혈관질환센터, 모자의료센터 등이 포함된 지역책임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거창적십자병원과 기관 설립 협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밝힌 터와 일부 운영비 보조 등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그는 "보건복지부, 대한적십자사, 경남도, 함양·합천군과 협의를 벌여 서북부 경남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시급한 응급의료시설도 지역 병원과 협의해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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