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난타전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진흙탕 싸움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경남 민주진영에서 나왔다.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 경남캠프들은 22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원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순간의 이득만 생각해 내부에 상처를 내고 균열을 조장해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경선은 민주 진영 대통합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경선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후보 검증을 넘어 비방전이 심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경남 민주당 진영에선 김경수 지사의 대법원 유죄 확정을 매우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대선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국민 반발을 부른다면 내년 3월 대선은 물론 6월 도지사 선거에서도 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

대선 후보 경남캠프 연합인 경남네트워크2022 준비위원회 황인성(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경남은 우리 당 취약지역이자 대선 득표 수에 따라 당락을 결정짓는 전략지역"이라며 "각 진영 당원 간 힘을 모아 위기상황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문석(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이재명 열린 경남캠프 상임선대본부장은 "경쟁이 없던 1당 독주의 지역에 정당정치가 부활하고 김 지사 당선으로 새로운 경남의 깃발을 들었지만 그 깃대가 부러졌다. 다시 정당 정치가 사라지고 1당 독주가 계속되면 부패와 독단이 넘치게 된다. 다시 새로운 경남의 깃발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네거티브는 안된다. 지속하면 국민과 도민이 어떻게 바라보겠나. 정책 난타전을 하라. 우리는 도민들을 설득해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남을 만드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영(양산 갑 지역위원장) 이낙연 필연 경남캠프 상임선대본부장은 "정책 대결로 가서 정권을 재창출하자는 바람으로 경남 각 대선 후보 캠프가 모였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모두 일치단결해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와 국민 설득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팀 선언문에서 △비방을 지양하고 원팀으로 가기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 운동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인단 공동 모집 △정책 중심 지지후보 홍보 등을 약속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캠프와 민주당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크경남2022'를 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