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앙중 자리에 민간위탁…초·중학생 프로그램 비중 커
다양한 체험하며 진로 탐색…동아리 지원·인문학 특강도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의 놀이마루. 이 공간도 폐교를 활용한 공간으로 부산지역 학생·교직원·시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중앙중학교가 이전하면서 생겨난 학교 공간에 문화 체험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 놀이마루는 부산시교육청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소속으로, 드림교육센터라는 민간 기관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진로융합 체험 프로그램 '움', 삶에 행복을 더하는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쉼', 학교 교육·일반 시민 대상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 '틈', 문화 다양성을 위한 복합문화 프로그램 '꿈'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움' 프로그램이 '놀이마루'에서 비중이 크다.

▲ 부산 동양초교 5학년 학생들이 놀이마루의 '움' 프로그램 가운데 타악 수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부산 동양초교 5학년 학생들이 놀이마루의 '움' 프로그램 가운데 타악 수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쉼' 프로그램은 북카페·전시실, 농구·탁구 스포츠 체험 등을 한다.

'틈' 프로그램은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인문학 콘서트 등도 연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움'보다 심화한 특강도 진행한다.

'꿈'은 야간 버스킹·공연 등을 하는 것이다.

체험자들은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부산시 전포동에 있는 놀이마루.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부산시 전포동에 있는 놀이마루.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지난 10일 부산 동양초교 5학년 학생들이 놀이마루의 '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진로교육 연계 현장체험학습의 날로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놀이마루에서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각자 신청한 전통연희·파티플래너·힙합 랩 뮤직·목소리 연기·스트리트 댄스·공간 디자인·타악 수업을 나눠서 듣고 있었다. 수업 강사들은 실제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다.

공간 디자인 수업에 참여한 진도원 학생은 "친구랑 같이 집을 꾸며봤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인데, 패션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공간 디자인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황보재현 5학년 부장교사는 "매년 학교에서 놀이마루 '움' 체험을 신청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전문가가 지도해서 학생들이 다녀오면 만족도가 높다"며 "전시·공연·문화예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데, 학교당 1년에 한 번만 신청이 가능해서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드림교육센터 측은 매년 2월 중순 학교를 대상으로 '움' 프로그램 등 연간 온라인 예약 신청을 받는데, 대부분 2∼3분 안에 마감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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