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자원봉사센터 조사 결과
44.9% 기초교육 안 받고 활동

경남도내 자원봉사 활동이 감소하는 가운데 자원봉사자 대상 전문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가 최근 '경남 자원봉사 활동 실태와 의식조사를 위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도내 만 18세 이상 자원봉사자 12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양적·질적 조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보고서를 보면 도내 자원봉사활동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자원봉사활동률(자원봉사 등록자 중 연 1회 이상 활동인원 비율)은 2013년 25.1%에서 2016년 42%까지 오른 이후로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 11월 기준 활동률은 16.2%에 그쳤다.

그럼에도, 응답자 94.1%는 자원봉사가 사회에 필요하다고 답했고, 참여 동기로 개인적 성취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73.1%는 자원봉사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중단한 사람들은 '거리·시간·경제적 부담' '코로나19' 등을 사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자원봉사 활동 공간이 단순 노력봉사 분야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청소·세탁·환경미화(29.6%), 행사진행보조(13.1%) 순이었다. 이 밖에 전문기술·기능 활용(5.4%), 보건의료봉사(2.1%), 조사연구지원(0.8%), 학습지도(3.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44.9%는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받고 싶은 교육으로 전문분야 교육(29.7%), 자원봉사 기초교육(24%), 상담교육(18.6%), 지도자 교육(14.9%)을 꼽았다.

보고서는 "최근 자원봉사 활동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전문교육에 대한 욕구도 확인된 만큼 이에 맞는 다양한 측면의 교육이 개발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