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자치단체별로 강변이나 폐철도 등을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이 자전거 인구를 늘리는 데 일조한 듯하다. 2017년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자전거 이용 인구 자료에 따르면 월 1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1340만 명이라고 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적인 데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야외에서 가족이나 지인끼리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자전거만 한 게 없어서일 거다. 자전거를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자전거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자전거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전거 공급이 어려워진 측면도 있으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최근의 사례를 보면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난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자전거를 타고 경남지역 곳곳을 취재해 기획 기사를 내는 '자전거유람단'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주로 이용하거나 풍광이 뛰어난 곳을 찾아다닌다. 대부분 자전거도로는 잘 조성돼 있으나 일부는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바닥이 갈라져 일어나 사고 위험이 컸다. 도로와 도로 사이 높이가 달라 잠시 한눈을 팔면 낙차 사고가 날 정도로 잘못 만든 곳도 있었다. 더욱이 자전거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했다. 이런 사례 때문에 자전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지인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종종 듣는다. 자전거 이용 시 안전에 가장 신경을 써야겠지만 사고 예방 차원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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