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낙동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4대강 사업 이후 풍부한 영양분, 사라진 유속, 20도 전후의 수온을 갖춘 낙동강은 거대한 8개의 남조류 배양장으로 변했다"라며 "영남주민들은 수온이 올라가는 봄부터 돌발적 수돗물 위험 사태를 대비해 항상 긴급 대응자세를 갖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부산 수돗물 정수장에서는 녹조로 말미암은 취수중단 위기를 겪었고, 창원시 수돗물에서는 미량의 간질환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라며 "최근 오하이오대학 이지영교수 연구팀은 낙동강 녹조발생과 비알콜성 간질환 환자 증가현상 사이 통계적 연관성을 확인하기도 했다"라고 꼬집었다.

네트워크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수문 상시 개방"이라며 지난 4월 12일 환경부가 공개한 11개 보 3년치 관측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내용을 보면 △영산강·금강 녹조 95% 감소 △세종보 어류건강성·저서동물건강성 지수 약 2배 향상 △모래톱 축구장 면적의 627배 증가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들은 "하루빨리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수문을 개방해 올해 안에 보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