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 중요한 사망원인이고, 노인인구 증가로 2020년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이 지금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 관리만으로 뇌졸중 60%이상 예방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어 그 부위의 뇌세포가 죽게 되면서 반신마비, 손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힌 상태인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진 상태인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분류할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흔히 뇌경색을 의미하지만, 뇌졸중의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 증상이 소실되는 일과성뇌허혈 발작을 허혈성 뇌졸중에 포함하기도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크게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와 교정 불가능한 위험인자로 나눌 수 있는데, 교정 불가능한 위험인자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55세 이상인 경우 10세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의 위험도는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 외에도 성별, 인종, 뇌졸중의 가족력이 해당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높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한 것이 고혈압 관리만으로 뇌졸중의 60%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당뇨병은 동맥경화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동맥경화의 주된 위험인자에 대한 유병률을 증가시키며, 심장동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위험을 5배까지 증가시킨다고 하며, 나이가 듦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화시대에 더욱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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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연 창원 희연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 외에도 흡연, 비만, 허혈심장질환, 운동부족, 대사증후군, 과량의 소금섭취, 칼륨부족, 폐경 후 호르몬요법, 음주, 호모시스테인혈증, 각종 감염 및 염증, 편두통,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비롯한 수면장애가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소금 섭취 줄이고 적절한 운동해야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 때에 뇌혈관이 문제가 생기고,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빨리 발견하고 조절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먼저 뇌졸중 예방을 위해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들을 파악하여 이를 개선함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식사 할 때 소금 섭취를 줄이고,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도록 한다.

걷기나 수영과 같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매일 같은 시각에 실시하되 식후 30분에 시작하여 30분 내지 1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절한 운동 강도는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일주일에 3-4회는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몸에 좋지 않은 흡연과 음주는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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