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과 함께 시작된 손맛 향연

무더운 여름도 지나고,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진해만의 새로운 축제도 함께 막이 올랐습니다. 4계절 다양한 어종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진해만. 이제는 진해만에 은빛 물결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새벽. 오후 시간대에 집중적인 입질을 보이는 바다의 황제 감성돔을 시작으로 해서 해가 지는 저녁과 아침 동이 틀 무렵까지 이어지는 밥도둑 갈치~!! 또한 조금물때 최고의 조황을 볼 수 있는 왕문어까지 보너스로 바다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조우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등어·전갱이 극성…민물새우 필수

   
 
 
감성돔이 서서히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인분들과 조과와 씨알이 어느 정도 되나 확인할 겸 진해 이동항에서 새벽 바닷바람을 가르며 출항하였습니다.

포인트 도착하여 밉밥 투여~!! 다른 어종보다는 조금 무겁게 밑밥을 준비하고, 밑밥 속에 암맥은 기본으로 섞어 준비해 보았습니다. 잡어 취급을 당하는 고등어. 전갱이가 극성이므로 민물새우는 필수~!! 아직 4~5짜로 통하는 대물급 감성돔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막대찌 사용을 하지 않고 구멍찌를 물때에 따라 1~3호까지 사용해 보았습니다.

◇수심 6~7m 층에서 감성돔 활발한 입질

   
 
 
포인트에 따라 수심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제가 낚시한 포인트의 수심은 6~7m 층에서 활발한 입질을 보여 잠시 동안 마릿수 감성돔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방생급 사이즈도 빠끔 얼굴을 내밀어 조심히 다시 바다 속으로 놓아주는 미덕(?)도 즐겨보았지요. ^^ 감성돔 입질이 예민해 최대한 손끝 감각을 최대한 살려야 할 듯 합니다.

◇밤바다를 책임지고 있는 갈치~!!

   
 
 
작년보다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갈치는 지금은 풀치 수준을 벗어나 제법 씨알이 굵직굵직합니다. 갈치는 채비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 연인들이나 직장 동료와 가족 분들께 최고의 인기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갈치 낚시 대로는 끝이 낭창낭창한 릴대 3~3.3m 나, 장대 3칸, 3칸 반대를 사용하시면 갈치의 시원한 입질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미끼는 전어나 꽁치를 사용하지만, 진해만에는 꽁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육상에 서서히 해가 질 무렵 시작되는 갈치~!! 육상이 어둠에 잠이 들면 해상은 온 바다가 대형 집어등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형 집어등 사이로 활발한 움직임을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 은빛 갈치의 현란한 몸놀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직 함께하지 못하신 조우님들께서는 그 맛을 모르실 겁니다. ^^

갈치의 현란한 몸놀림을 눈으로 먼저 즐기고, 낚싯대를 통해 손끝에서 다시 즐기고, 선상에서 고소한 회가 되어 입맛까지 환상적인 코스를 자랑하는 갈치~!! 또한 쿨러를 채워 가정으로 가지고 가시면 가족들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구이나 조림, 전골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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