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신뢰성 떨어져, 진보신당 "부실투성이…사업성 현저히 낮아"
창원시 통합상징물 사업 타당성 용역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타워와는 다른 형태의 타 지자체 사례를 적용하면서 수요예측·경제적 타당성 신뢰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통합상징물 형태로 복합문화타워(케이블카 연동)를 추진 중인데, 2017년 315만 명, 2020년 364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 근거 신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시는 복합문화타워(케이블카 연동)를 추진하면서도, 타 지자체 비교 사례를 울산 간절곶 등대·경기 파주 통일전망대 등 다른 형태 사업을 적용했다. 수요 예측·경제적 타당성 산출 근거에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셈이다.
용역에서 타 자치단체 사례 7곳의 점유율(해당 지자체 총 관광객 대비 해당 관광지 방문 비율) 산출 결과 평균 8.75%로 나왔고, 창원시는 이에 케이블카 설치까지 고려하면 점유율이 19.36%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즉, 2017년 기준으로 창원시 추정 전체 관광객 1628만 명의 19.36%에 해당하는 315만 명이 복합문화타워(케이블카 포함)를 방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참고로 서울N타워 180만 명, 부산타워 32만 명, 양산타워 15만 명이 한해 방문객 수치라는 점과 비교할 때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경제적 타당성 BC 1.87이라는 수치도 당연히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 창원당협은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통합상징물 타당성 용역 검증 결과 오류·부실투성이였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타 지자체 사례로 서울N타워·부산타워·양산타워 등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타워시설이 존재함에도 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등대 따위를 타워 관련 유사시설로 비교 적용했다"며 "이러한 황당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경제성 분석을 하며 황당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역에서 경제성 분석 결과 BC 1.87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지만, 서울N타워 등 타워 관련 유사시설을 기초자료로 해 자체 분석한 결과 BC는 0.63으로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진보신당은 또한 재원조달계획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는 복합문화타워-케이블카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 사례로 서울N타워 등이 있지만, 주로 도심과 떨어져 있는 유사시설들을 조사했으며 국내 사례를 비교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제성 분석·재원 확보 부분은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사업이 확정되면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용역업체 전문가를 통해 다시 한번 이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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