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이봉수 후보보다는 늦게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오전 9시 5분경 김해시 장유면 덕정초등학교 투표소에 부인 신옥임 씨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다소 지친 모습이었고, 부인 신옥임 씨도 굳은 표정이었다. 김 후보의 복장은 선거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점퍼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사진기자들을 위해 기표 후 투표함 앞에서 포즈를 취하던 김 후보는 "목이 쉬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 김 후보는 목이 쉬어 큰 소리로 말을 잇지는 못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우스갯소리처럼 던졌지만 뼈 있는 말을 했다. 김 후보는 부인 가방을 가리키며 "이 가방은 명품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총리 후보 과정에서 '그동안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강조했지만, 부인이 6·2지방선거 투표 때 명품 가방 '루이뷔통'을 들고 나왔던 사진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이날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희망을 갖게 해준 시민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해 발전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일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라며 "유권자들도 고생 많이 했다. 이 빚을 일로서 갚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해시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못 얻으면 저의 꿈도 없다. 김해의 꿈이 저의 꿈이 됐다"라고 했다.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가까운 뒷산에 산행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후 9시 현재 김해 을은 전체 유권자 21만 874명(부재자 2355명 포함) 가운데 1만 991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28재보선 때 같은 시각 전체 투표율 7.6%를 웃도는 수치다. 부재자 투표는 오후 1시부터 투표율에 반영된다.
 
우려됐던 출근시간대 창원터널 차량정체는 평소에 비해서는 심하지 않았다. 매일 오전 8시 15분경 창원터널을 지나는 회사원 신 모(45·대청리) 씨는 "오늘은 대청계곡 합류 길이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차가 멈추는 일 없이 일정 속도로 창원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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