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10억 이상 88개 사업 보고회…준비 미흡한 사업 재보고 지시

창원시가 내년도에 추진하는 주요사업 88개에 대한 각 부서 보고회가 27일 제3 시정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사업들은 10억 원 이상 사업 81개와 기타주요사업 7개로, 박완수 시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들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 시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라"며 일부 사업은 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돝섬 유원지 내년 3월 우선 개방 = 9831억 원(민자 7130억 원)이 소요되며 2016년 12월 완료예정인 '구산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4월 민간투자자 공모를 하고 5월 용역발주에 들어가 2012년 6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논란 끝에 산업연계형으로 내용을 보완해 추진 중인 '로봇랜드사업'은 내년 1월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8월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용도변경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내년 1월까지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4월에는 개발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돝섬 유원지 시설물 정비사업'은 내년 3월 자연공원화로 우선 개방할 예정이고, 프로야구단 창단과 관련한 '마산 야구장 전광판 교체사업'은 이미 확보한 예산 15억 원으로 내년 4월까지 최신형 LED풀컬러 전광판으로 교체한다.

'주남물억새 육십리 길 조성사업'은 2014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24km에 걸쳐 테마가 있는 생태관광길을 조성할 계획인데, 앞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창원시는 27일 오후 시정회의실에서 내년도 주요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열었다. /창원시

의회에서 논란이 됐던 '창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주민 협의를 거쳐 예정대로 웅남동에 추진할 방침인데, 이 역시 계속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창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내년도에 까치아파트~명곡광장 1.3km 구간을 완료하고, 2012년 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여전히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진북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6월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준공하고, 12월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180억 원의 '경상대병원 설립 부지보상사업'은 지주대책위원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창원시장. /경남도민일보DB

◇보고회 도중 일부 사업 두고 역정 = 박완수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계획이 제대로 서지 않았다며 재보고 지시를 내렸다.

'마산만 워터프런트 사업'과 '창동 통합상가 공영주차장 사업'이 대표적이었다. 사업비 22억 원이 들어가는 '마산만 워터프런트 사업'은 2012년 2월까지 종합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친수 공간 확보를 위한 1단계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제 와서 용역을 진행한다는 게 안 맞지 않나? 용역을 하려면 올해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워터프런트에 대한 정립이 정확히 서지 않아서 그런 거다. 계획을 다시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했다. 또한, '창동통합상가 공영주차장 사업'은 모두 64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2254㎡(682평)에 주차공간 54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1대당 1억 원 넘게 들어가는 효율이 떨어지는 사업인데, 옛 마산시에서 추진해서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평당 900만 원이나 들어가는 사업인데, 잘못되면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재보고를 지시했다.

태양에너지 랜드마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양솔라파크조성사업'에서는 "이게 200억 원을 들여 무슨 의미가 있는지…"라며 갸우뚱하기도 했다. 100억 원을 들여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삼귀 해안 테마파크'에 대해서는 "잘 만들면 시민에게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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