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이용객 늘려 적자부담 줄이려는 목적
김해시가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개통될 경전철 적자 부담분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시는 경전철 이용객을 늘리려면 현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한 버스노선 재편을 위해서는 시가 버스운행업체에 운행 적자금을 지원하는 준공영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시의 이런 준공영제 도입 검토 배경에는 경남발전연구원이 시로부터 의뢰받은 '경전철과 연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용역에서 이같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경남발전연구원 "버스 연계한 교통개편" 제기
13일 김해시청에서 개최한 용역중간보고에서 경남발전연구원 측은 "지금부터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더라도 여러 절차 등을 고려하면 빨라도 오는 2011년 말이라야 시가 원하는 버스노선 전면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현 버스노선을 경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맘대로 조정 개편하면 버스업체의 반발이 불가피해 결국은 준공영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시가 효율적으로 노선을 개편하면 재정적 큰 부담도 줄일 수 있고, 현재 시가 시내버스업체에 적자보전금으로 매년 70억 원 정도 지원하고 있지만 준공영제를 도입하면 여기다 10억 원 정도만 더 지원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또 준공영제 지원비가 다소 늘지만 경전철 이용객이 늘어나면 오히려 경전철 적자 부담분(MRG)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연구원의 용역안을 토대로 내달 중순께 초안이 발표되면 장유와 내외동·북부동 등 지역 내 5개 권역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준공영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이날 연구원 측의 중간보고회 자리에서 "경전철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봉하마을이나 장유신도시까지 직통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해 버스준공영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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