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섭 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창원시 민원 미온적 대처 질타

"(STX조선해양에 대해)인가를 취소한다거나 사업을 못하게 하는 그런 명확한 시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진해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 마찰과 관련해 이성섭(진해구 웅천,웅동1·2동) 창원시의원이 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8일 창원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성섭 의원은 "수치·죽곡 문제는 20년 넘는 장기 민원이기에 창원시의 의지가 없으면 해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민은 이른 시일 내 감정 후 이주를 요구하고 있고, STX는 글로벌 경영 위기로 당장은 어렵다며 공영개발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의 현재 입장을 물었다.

정은효 도시계획과장은 "공영개발은 어렵고, STX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시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성섭 의원은 "STX에서 적극적으로 안 나서니까 문제 아닌가. 시에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가를 취소한다든지, 사업을 못하게 한다든지 그런 명확한 시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STX를 불러 사업을 할지 말지 용단을 내리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STX도 투자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창원시에서 TF를 구성해야 한다"며 "행정이 들어가지 않고 STX-주민에게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정은효 도시계획과장은 "TF에 대해서는 시장께 재차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해 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 마찰은 STX조선해양과 진해구 죽곡·수치 주민 간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에서 나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주민은 "감정을 통한 보상 및 이주가 된다고 믿고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동의했는데, 이행되지 않아 생계터전이 상실됐다"며 이른 시일 내 감정과 보상·이주단지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STX조선해양은 "이주단지가 공원용지에서 주거용지로 바뀌면서 땅값이 엄청 올랐다. 또한, 회사 사정이 어려워 당장은 주민 보상 여력이 없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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