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측 "민원조정위 운영 중" 민관협의회 구성 반발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 기자재공장 조성을 놓고 찬성·반대 주민 간 갈등이 재연되면서 묵은 민원 해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 기자재공장을 둘러싼 민원은 창원시가 반대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민관협의회 구성을 받아들이면서 해결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찬성 주민들이 민관협의회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찬성 주민들은 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수정만 STX조선 공장 가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 박만도 상임위원장은 고용 효과 부풀리기에 대해 "투자와 고용을 창출할 좋은 기회를 놓쳤고, 유치가 지연돼 기업의 상황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주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매립지 지반이 마을보다 높아 태풍·만조 시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 "지금 와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소음 진동에 따른 구산초·중학교 학습권 문제에 대해서도 "차폐 수림대 조성을 가장 먼저 진행해달라고 위원회가 요청했고 조성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특히 창원시가 반대 측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민관협의회 구성을 받아들인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만도 위원장은 "마을 이장을 민원조정위원장으로 주민대표로 추천해 마산시, STX 3자가 함께 5월 11일 구성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마을 이장 이수강 민원조정위원장은 "주요 현안이 산단 조건 승인 이행과 관련한 수림대 조성, 이주 희망세대 보상, 주민 지원사항 26개 항을 협의하는 등 3자 간 협의체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정마을 STX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 위원장은 "찬성 주민, STX, 마산시 공무원 등 찬성 위원 수가 많은 데 들어갈 수 없었다"며 "STX공장을 둘러싼 진실은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시는 민관협의회 구성을 약속했지만 찬성 측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기존 민원조정위원회와 새로 꾸릴 민관협의회를 어떻게 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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