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5%·10명 안팎 … 일정기간 지역 의무 근무 조건
권순기 총장 "지역의사전형으로 의료 격차·의료서비스 불평등 해소"

경상국립대학교가 올해 입시부터 전국 처음으로 의대 지역의사전형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28일 "2025학년도부터 정원의 5% 수준인 10명 내외를 지역의사전형으로 뽑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학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노력할 예정이며 처음 시작하는 제도인 만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의사전형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 목적은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역 의료서비스 불평등과 의료격차 해소, 의료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진의 타 지역 유출 우려에 대해 "이 제도로 입학하면 재학 중 장학금, 교육비를 지원받은 만큼 의무 기간에는 타 지역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다음 지역 의사가 배출되는 상황이어서 지역의료 균형에 심각한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의사 면허 취득 후 대학 소재 지역의 중증·필수 의료 기능 수행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이런 입장은 지난 2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경상국립대와 경상국립대병원을 방문해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따른 대학 교육 여건 개선 계획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학 의견을 수렴할 때 밝히기도 했다.

당시 권 총장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출발점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인데, 경상국립대는 지역인재할당제를 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하겠다"라며 "거기에서 더 나아가 '지역의사제'를 경상남도와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정부의 의대 증원 대학별 배정에서 내년부터 입학 정원이 기존 76명에서 200명으로 124명 늘어난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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