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효율적인 공공서비스 가능
돌봄·의료 지원부터 재난예방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도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14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한국 기업의 85% 이상이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고용주의 88%와 노동자의 84%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업무에 생성형AI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설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행정업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행정업무 자동화로 효율성 향상, 데이터 기반의 정교해진 맞춤형 건강·의료·교육·문화서비스 제공, 재난·범죄 예방과 대응, 교통안전 등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에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AI기술이 매년 12억 시간의 공무원 근무 시간을 단축하여, 411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보고한 바 있다. 공무원들이 일상적인 반복 업무에서 풀려나게 되고, 이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국민과 접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에서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도민에게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여 도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AI 기술을 활용해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도민이 집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서비스다. AI 스피커를 활용해 24시간 응급상황을 관제하면서 위급 상황에 놓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게 상시 돌봄 서비스를 한다.

또한 AI 기술은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경남 사투리를 119신고 접수 녹취 음성데이터로 AI가 학습하여 사투리와 억양까지 알아듣는 똑똑한 119신고 접수시스템을 구축 완료하였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의 신고 시 실시간 AI번역으로 접수를 하고 해당 언어로 안내까지 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특히, AI기술은 재난 예방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도내에 연일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경남지역 산불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평균 17.9건으로 전체 산불의 37%가 3~4월에 집중됐고 특히 대형 산불 2건(합천, 하동)이 지난해 3월에 발생한 바 있다.

산불의 경우 광활하고 인적이 드문 산림에서 발생하므로 초기 발견이 어렵고, 한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빠르게 산림을 집어삼키므로 초기 대응이 관건이다. 이런 초기 대응을 위해 시군의 산불감시 카메라 영상을 AI가 딥러닝하여 산불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산불예방 ICT 플랫폼을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산불을 초기 발견하여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고, 산불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된다.

AI 전환은 단순히 일회성 변화가 아닌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여정이다. 경남도는 재난 예방, 행정 혁신, 도민 안전 등 새로운 가능성과 더 행복한 경남도민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류금자 경남도청 빅데이터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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