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터미널 준공 승인, 주민 이용 불편 개선
롯데워터파크 주차장 무상 임차해 차고지 조성
4월 일부 시내버스 노선 개편·하반기 914번 신설

김해 장유여객터미널이 4월 말께 개장할 전망이다.

김해시는 장유지역 17만 주민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이달 말 준공 승인 예정이며 빠르면 4월 말께 정식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은 민간개발사업이다. ㈜삼호디엔티가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구역 7블록에 2021년 12월 착공했으며 총사업비 840억 원을 들여 터미널과 복합상가를 지었다.

터미널은 131억 원 사업비로 터 면적 3952㎡, 연면적 458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승·하차장, 계류장 18면, 세차장, 판매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건립했다. 상가 건물에는 대형마트와 예식장,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장유여객터미널이 본격 운영되면 시외버스정류장이 분산돼 있어 힘들었던 장유 주민들 고충이 해소되고 터미널이 자리한 무계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건립 모습. /이수경 기자
지난해 10월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건립 모습. /이수경 기자

또한 시는 장유지역에 시내버스 차고지도 만들었다. 오는 4월부터 롯데워터파크 주차장(신문동 1413) 일부를 무상 임차해 장유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기점·종점과 공영차고지로 사용한다. 우선 5월에는 전용차고지 공간 분리를 위한 펜스를 설치하고 이후 운수업체와 협의를 거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와 함께 롯데 측 동의를 얻어 주차장 시설을 보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롯데워터파크 주차장을 임차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롯데 측과 사용 협의를 해왔고 이달 공용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장유지역은 7개 노선 27대 버스가 차고지 없이 무계동(장유여객터미널 부지)과 신문동(롯데워터파크 주차장) 2개 지역 임시계류장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달 장유여객터미널이 준공됨에 따라 무계동 임시계류장을 폐쇄하고 기존 신문동 임시계류장을 시가 직접 차고지로 조성해 운영한다.

시는 4월 중 롯데워터파크 주차장을 기점·종점으로 기존 무계계류장을 이용하던 5개 노선(13, 15, 22, 23, 24번) 경유지를 조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일부 창원 노선의 김해시 운행 구간을 조정한다. 하반기에는 914번(장유~명지신도시) 노선을 신설해 장유지역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인다.

이번 개선 조치로 시는 신문·율하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롯데타운(아웃렛, 워터파크, 호텔, 스포츠센터)에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주말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장유지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전용 차고지가 없어 풍유동 공영차고지에서 임시계류장까지 13㎞ 이상 빈 차로 운행해 왔다. 이번 이전으로 공차 운행에 따른 연간 1억 원 이상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차고지 조성은 터 매입부터 조성까지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롯데 측이 적극 협조해 큰 재정 부담 없이 장유지역 대중교통 활성화 거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시내버스 차고지 확보를 계기로 장유지역 노선과 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장유지역 주민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