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6라운드서 3-2 승리
글레이손, 원기종 득점 기여
리그 2연승에도 수비불안 노출

K리그2 경남FC가 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경남은 3일 오후 4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내달린 경남은 7승 6무 2패(승점 27점)가 됐고, 천안은 1무 14패로 리그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경남은 전반 15분 행운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글레이손이 문전으로 강하게 찬 볼이 천안 수비수 이석규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기록됐다.

천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8분 다미르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손 끝에 걸리며 예열을 시작한 천안은 1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공격수의 슈팅이 카스트로를 맞고 굴절돼 손정현이 쳐 냈지만, 이를 쇄도하던 김현중이 가볍게 차 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득점을 기록한 경남 글레이손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득점을 기록한 경남 글레이손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경남은 전반 23분 글레이손의 추가 골이 터지며 2-1로 다시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원기종이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내준 패스를 글레이손이 왼쪽 골포스트 부근에서 정확하게 찔러넣으며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글레이손의 시즌 6호.

이 골은 애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원기종이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뽑아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전반 28분 원기종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는 터닝 슈팅으로 자신의 리그 5호 골을 완성했다.

천안은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현중이 정확한 헤더로 경남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후반 들어 경남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천안에 헌납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결국,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아 양 팀의 경기는 3-2 경남 승리로 끝이 났다.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득점을 기록한 경남 원기종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득점을 기록한 경남 원기종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경남 설기현 감독은 승리했지만 아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직후 설 감독은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에 추가점을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살리지 못했다. 천안에게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경남은 오는 10일 창원축구센터로 충남아산FC를 불러들인다.

설 감독은 "다음 상대인 충남아산은 어려운 팀이다. 상대보다 더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으면서 밀리지 않고 리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 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주찬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