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국회의원, 선관위 자녀 부당 채용 의혹 제기
경남도선관위 고위직 자녀 ㄱ 씨도 의혹
선관위 "특별감사로 진상 밝히겠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가 채용부터 승진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만희(국민의힘‧경북영천청도) 국회의원은 26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공직자 자녀를 부당 채용한 사례를 6건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건은 경남선관위 한 간부 자녀 ㄱ 씨로 확인됐다.

ㄱ 씨는 2018년 1월부터 의령군청 8급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2021년 7월 경남선관위가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를 냈다. ㄱ 씨는 8급 이하 공무원 5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에 지원해 합격했고, 이직 1년 4개월 만에 7급으로 승진했다.

이 의원은 “임용 과정은 물론, 승진 과정에서도 아빠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있다”며 “말 그대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들에게 임용부터 승진까지 챙기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자녀 특혜 의혹에 끝까지 외부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특별감사위원이 누군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특감의 범위도 한정된 감사를 누가 공정하고 제대로 된 결과라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자녀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도의적 책임으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사퇴를 결정했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특별감사와 자체 전수조사를 거쳐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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