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작업 중 2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져

대우조선 노동자가 작업 중 2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거제경찰서·대우조선 설명을 종합하면, ㄱ 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50분께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1도크 P1공장에서 사다리차(고소작업차) 바스켓에 올라 작업하다가 23m 아래로 떨어졌다. ㄱ 씨는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는 ㄱ 씨가 바스켓에 탑승해 선박에 연결된 와이어 고리를 해체하는 작업 이후 하강하던 도중에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ㄱ 씨는 직접 작동시키는 바스켓이 구조물 등에 닿아 움직이지 않자 안전 고리를 풀고 바스켓 무게를 가볍게 해 움직이려는 순간 밖으로 튕겨나가 추락했다.

경찰은 사고 목격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사고 인지 후 사내 소방대(응급구조대)를 출동해 응급조처를 하고 나서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회사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내 구급대가 의료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작업자 재해 발생 때 이송하고자 담당 소방서와 보건소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런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대우조선 내 응급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석형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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