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잘못 알아들었을 때 생기는 배꼽을 쥐게 웃을 일은 파안대소거리가 많아서 그저 웃어넘기면 그뿐입니다. #군부대 사열훈련 촌극. 교관이 구령을 했습니다. "우(右)로 봐!" 한데 엉뚱히 하늘을 쳐다보는 '우(위)로 봐'도 있었습니다. #'안득기'라는 이름의 경상도 야구선수 이바구. 감독과 선수 간 대화. "니 이름이 뭐꼬?" "안득낍니더." "야 이 자슥 봐라. 뭐 안득낍니더?" "네, 안득낍니더." 귀 청소만 잘 됐더라도 문제없을 일이었습니다. #콩나물 장수 할머니의 외침. "무궁화 콩나물 사세요. 무궁화…." 그 '무궁화'는 '무공해'를 잘못 알아들어 둔갑한 것이었습니다.

정작 문젯거리는 문해력 붕괴! #지구력→'지구의 힘'. #금일(今日)→'금요일'. #고지식하다→'지식이 높다'. #중식(中食·점심)→'중국식 식사'. #심심(甚深)한 사과→'심심풀이 사과'. #학생 알림장에 적힌 과목 '국, 수, 사, 과' 그걸 본 학부모가 준비해 보낸 것은 소면 '국수'와 과일 '사과'!

 

글을 읽고 이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 문해력 방해 원인인
난독 치료법은 정독(精讀)
책 읽되
특히 '정교하게 읽기'
그건 바로 '국어 등댓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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