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갤러리 노은희 개인전
갤러리원 윤인자·장치길 초대전

복을 부르는 전시가 창원에서 연이어 열린다.

하나는 내달 3일까지 파티마갤러리(창원파티마병원)서 열리는 노은희 개인전이고, 다른 하나는 내달 2~28일 갤러리원(롯데백화점 창원점)이 선보이는 윤인자·장치길 초대전이다.

전통재료와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공통점도 있지만, 색채도 구성도 확연하게 달라 작가마다 가진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노은희 작 '빛. 담다 - 푸른 빛'. /파티마갤러리
노은희 작 '빛. 담다 - 푸른 빛'. /파티마갤러리

◇노은희 ‘푸른빛’전 = 어두운 밤, 달과 별, 달항아리. 한지에 먹을 바탕으로 한 고즈넉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노은희 작가는 어두운 부분은 세필로 한 필 한 필 가는 먹선을 중첩해 먹 특유의 맑으나 깊고 무거운 검정으로 칠흑같이 깊고 어두운 밤을 표현한다.

‘푸른빛’은 밤도 이른 아침도 아닌 여명이 밝아오기 전,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시간의 기억을 그린 작품들로 채워졌다.

노 작가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달과 별, 꽃, 대나무, 항아리 등은 빛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이러한 빛은 우리 세계 안에서 사람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희망을 은유한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이 밝은 빛과 같은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전 13회 등 국내외 다수 전시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창원문화재단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윤인자 작 '부귀'. /갤러리원
윤인자 작 '부귀'. /갤러리원

◇윤인자·장치길 ‘심벌 & 메시지’전 = 윤인자 작가는 통영을 상징하는 나전을 접목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풍요와 행복을 상징하는 달항아리에 부귀를 상징하는 목단과 해바라기, 장수를 의미하는 나비를 더한 작품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빛난다.

윤 작가는 개인전 15회를 비롯해 북경미술초대작가전 등 부스전에 16회 참여했다. 경남한국화가협회 부회장과 대한민국 국제교류협회 이사를 지냈다.

장치길 작 'cosmos'. /갤러리원
장치길 작 'cosmos'. /갤러리원

장치길 작가는 대립 항을 그림 속에 담아 내면서도 어우러지는 공존을 구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음-양, 좌-우, 정형-비정형 등 상반된 성질을 지닌 기호와 색은 분명히 대립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우러져 온전함을 구현한다.

장 작가는 20회 동서미술상(2010)을 비롯해 3회 메디치 대상(2015)을 수상한 바 있다. 개인전 20회·아트페어 41회를 비롯해 지난해 현대미술&섬유미술 110인 특별전 등에 참여했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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