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상의 2월 총회 '분할 안건' 채택 가능성
창녕군의원들 밀양시의회에 26일 협력 요청

창녕상공회의소 설립이 다시 추진된다. 

창녕군 상공인들을 아우르는 밀양상공회의소가 오는 2월 3일 열릴 회장단·상임위원 회의 안건으로 '창녕상공회의소 분할 설립 건'을 포함시켰다. 이 회의는 2월 중에 열릴 밀양상의 총회를 앞둔 자리로, 창녕상의 분할 설립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크다.

1992년 설립한 밀양상의는 1995년 창녕군을 관할지역으로 승인,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분할 설립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면 활동 범위를 밀양·창녕지역으로 규정한 밀양상의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 전체 의원 중 3분의 2 이상 참석·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정관 개정과 함께 창녕상의는 분할 요건을 충족한다. 이어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회원 자격이 있는 1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설립 인가를 도지사에게 신청할 수 있다.

창녕군의회 김재한 의장 등 의원들이 26일 밀양시의회를 방문해 정정규 의장 등에게 창녕상의 분할 협력 요청을 했다. /창녕군의회
창녕군의회 김재한 의장 등 의원들이 26일 밀양시의회를 방문해 정정규 의장 등에게 창녕상의 분할 협력 요청을 했다. /창녕군의회

창녕군의회 의원들도 26일 밀양시의회를 찾아 창녕상의 분할 협력을 요청했다. 김재한 의장 등은 밀양시의회 정정규 의장 등에게 "창녕 기업들은 1995년 이후 밀양상의 관할구역으로 편제돼 있지만 먼 거리 때문에 실제 상의 활동을 하는 상공인이 없다"면서 "창녕지역 상공인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창녕상의 분할이 절실하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창녕군 상공인들은 2021년 5월 창녕상의 설립 추진위 구성과 같은 해 9월 발기인회 출범 등 지금까지 3년째 분할 설립을 준비해왔다. 윤병국(창녕군상공인협의회 회장) ㈜가야이에스씨 대표 등 4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추진위원장은 "창녕군 상공인들은 밀양과 접근성이 떨어져 그간 상공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창녕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법정 경제단체인 창녕상공회의소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순용 사무국장은 "창녕에는 상의 설립 요건인 연 매출 50억 원 이상 기업이 170곳 이상이며, 현재 130곳 이상이 창녕상의 회원 가입 동의서를 낸 상태"라고 전했다.

그간 창녕상의가 분할되지 않았던 것은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예정됐던 밀양상의 총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밀양상의 관계자는 "창녕상의 분할에 적극 협력하려는 입장이지만 지금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의원총회 개최가 어렵다"며 "서면결의라는 방법이 있지만, 분할·합병은 의원들의 직접적인 심의·의결이 필요한 안건"이라며 난색을 보였었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