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울산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기분 좋은 흐름이 끊겼다.

LG는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네 번째 맞대결에서 75-82로 패배했다. 이로써 쌍둥이 감독의 양 팀 간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LG는 조급함에서 자멸했다. 전반에만 턴오버 7개를 범했고, 울산은 3개에 그치면서 2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LG는 턴오버 14개를 범했는데 상대에게 턴오버에 의한 득점 19점을 내줬다.

리바운드에서 33-31, 자유투 성공률 42-50 등 전반적인 공수 밸런스에서는 LG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2점포 43개 중 21개 성공(43%·모비스 51%) 3점포 21개 중 6개 성공(29%·모비스 45%) 등 야투에서 아쉬움이 컸다. 모비스가 야투 성공률 45%를 기록할 때 LG는 42%였다. 특히 이날 15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이재도가 평소답지 않은 조급함을 보이며 야투를 난사하면서 2점 슛 13개 중 단 3개만 림에 꽂아 넣는 데 그쳤다. 팀의 장기인 속공에 의한 득점도 형편없었다. 모비스가 12점을 가져가는 동안 3점에 그쳤다.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LG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 종료 후 조상현(왼쪽) LG 감독과 조동현 모비스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KBL
24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LG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 종료 후 조상현(왼쪽) LG 감독과 조동현 모비스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KBL

수비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3쿼터 초반 깐깐한 수비로 3점 차까지 쫓아가기도 했지만, 고질적인 턴오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20승 13패로 안양KGC에 3경기 뒤진 2위를 유지했지만 3위 모비스에 반 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LG는 추석 연휴 동안 홈 5연패를 끊어내고 홈 2연승을 내달렸으며 원정 7연승 흐름도 이날 모비스전 패배로 중단됐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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