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학교운동장을 지역생태학습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에 3개교, 고성에 2개교, 통영과 의령에 각각 1개교를 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6개교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는 밀양 밀주초등학교에 생태운동장을 개설한 바 있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학교공간혁신촉진사업을 통해 학교공간설계의 민주화, 공간과 교육과정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을 통해 스마트 프로그램 도입과 친환경적 생태학습장으로 꾸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남의 지역에 따른 운동장 혁신 수요를 판단하여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편으로는 과소학교가 증가하나, 여전히 창원·김해·양산 같은 지역은 과밀학교가 존재하기에 그렇다. 학생들 신체는 발달하고 있으나, 체력은 저하되는 현상을 타개할 대책과 연계해 운동장 혁신을 꾀해야 한다. 2021년 기준 학생건강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은 평균적으로 171㎝, 67.5㎏이다. 과거보다 키가 크고, 체중이 는 것은 사실이나 과체중과 비만 비율도 30%에 달하여 체력은 오히려 저하되었다. 이는 운동시간이 감소하고, 인터넷과 게임 몰두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운동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학습과 연계, 운동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 현재 경남교육청은 개별 학생을 대상으로 '보건, 체육, 영양 연계를 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교육과정의 하나로 포함할 것을 권고한다.

학교운동장 전환 사업은 또한 지역생태학습장으로 전환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로,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경남 도민들 역시 운동하려는 의지는 강하나, 운동량은 부족하다. 2021년 통계를 보면, 비만율은 32%에 달하며,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비율은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 3회 숨 차는 정도의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따라서 의지는 있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공동체와 학교운동장을 공유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를 해결할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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