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등 체육 지원
코로나 탓 위축된 체육 장려
꿈나무 발굴·육성 성과도

지난 7일 세팍타크로 또바기 체육돌봄 사업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바기 체육돌봄 사업은 이주배경·다문화가정 등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남세팍타크로협회가 주관하고 대한세팍타크로협회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전체 15회를 운영했다. 다문화가정 아동 6명과 밀양 동명중·김해 한림중 세팍타크로 동아리 학생까지 모두 15명이 참여했으며, 다문화가정 아동과 지역 아동들이 화합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7일 창원 북면 세팍타크로전용훈련장에서 세팍타크로 또바기 체육돌봄 사업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원재 기자

이번 프로그램은 실업팀 경남체육회 남녀 선수들이 직접 지도에 나섰다. 경남체육회 선수들은 기본기 숙달과 후프 경기·쿼드 경기 등을 지도하며 세팍타크로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또, 참가자들에게 경남세팍타크로 티셔츠와 세팍타크로 전용 운동화 등을 선물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체육 활동을 장려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다문화가정 아동 황정환(창원 감계중 2학년) 학생은 “코로나19 이후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고 집 밖에 나가 뛰어놀기보다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주말에 가볍게 운동 삼아 나오기 좋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 호응도 뜨거웠다. 학부모 황재운 씨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환경이 아이들을 집에만 있게 만들었고 소통에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억지로 나와서 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온다”며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팍타크로 영재 육성·발굴에도 성과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동명중·한림중 학생 일부는 세팍타크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강민(한림중 2학년) 학생은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남항공고 진학을 희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학교에 세팍타크로 동아리가 생기면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며 “경남체육회 형·누나들이 재밌게 가르쳐줘서 더 흥미가 생겼다. 올해도 꾸준히 세팍타크로를 해서 경남항공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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