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사업 선정…민원 원인 6개 축사 정비
2026년까지 공원·농업클러스터·주거단지 조성

김해시가 돈사 악취로 골머리를 앓아온 주촌면 축사 자리를 치유·정주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2026년까지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과 석칠마을 일원에 있는 해강, 성림 등 6개 축사를 정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 정비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도비 252억 원을 포함해 총 450억 원 예산을 투입한다.

축사 자리에는 치유 공원, 도시농업 클러스터, 주거 단지 등 치유 공간과 도시·농촌 교류 공간을 만들어 사람과 환경 중심의 새로운 정주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촌면 원지리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석칠, 대리마을 일원 7만 6068㎡(2만 3000평)에 1, 2지구로 나눠 추진한다. 2개 축사가 정비 대상인 1지구(1만 1858㎡)는 2025년까지, 4개 축사 대상인 2지구(6만 4210㎡)는 2026년까지 정비를 끝낸다. 시는 올해 일부 보상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상을 진행한다.

김해시는 2026년까지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과 석칠마을 일원에 있는 해강, 성림 등 6개 축사를 정비한다. /김해시
김해시는 2026년까지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과 석칠마을 일원에 있는 해강, 성림 등 6개 축사를 정비한다. /김해시

주촌면 악취 문제는 사업 대상 축사들과 직선 거리로 2㎞ 안팎 거리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2021년 4000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했고 주촌면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도심지 주민까지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시는 지난해 농식품부에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신청하고 필요성을 설명해 올 7월 사업대상지로 뽑혔다.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농식품부가 농촌지역 공장, 축사 등으로 말미암은 난개발 문제를 해소하고 계획적으로 개발해 미래형 농촌 정주공간을 만들려는 공모사업이다.

김해는 도내에서 양돈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다. 하지만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지 확장으로 돈사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시는 축산악취저감 5개년(2021~2025) 종합대책을 세웠다. 부서 간 협업해 축산 악취 개선, 축사 밀집지 스마트화 등 2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초까지 IoT(사물인터넷) 기반 악취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악취 해소에 과학적으로 대응한다. 현장에 설치된 악취측정센서 등 각종 장비 악취 농도, 기상상황측정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넘겨받아 분석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공무원이 즉시 현장 출동해 조치하는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주촌면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김해시 축산악취저감 5개년 종합 대책 중 가장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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