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역(逆)계절 모순 환상! 급격히 영하로 떨어진 추위 속에서 무려 13년간 '손배 족쇄'를 찬 채 흡사 땅속에서 17년 세월을 애벌레(굼벵이)로 살다가 땅 밖으로 나와 성충이 된 환희와 감격을 울음으로 터뜨리는 극적 순간의 매미 같은 존재들이 있어 가슴 느껍고 눈물겹습니다. 그들의 벅찬 감격을 <한겨레>(12.1)가 이렇게 전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 '손배 족쇄' 13년 만에 벗었다…/"마침내 이겼다" "많은 동료 잃어"/환호는 어느새 눈물로 바뀌었다>! 아, 한(恨)을 풀어낸 그 '노동자 매미'들은 그렇게 울었습니다. '겨울 매미' 만세!

'노란봉투법'이 당위성 '입'으로 외친 환성(幻聲). "다들 들어라. '쌍용차 손배소'? 그건 당초에 우리 '노란봉투법'이 진작에 마중물로 있었다면 얼씬도 못할 것이었다." 송대관의 노래 환청.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쨍 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쨍 하고 해 뜰 날…'!

 

화물연대 파업 '입'이 된
자동차 경적도 환호, 환호
<빵빵 이겼다! '손배' 넌 이젠 얼씬도 하지 마라>
그렇다
겁날 것 하나 없다
'노란봉투법'이 방패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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