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민생대회 조직위, 김해시민 설문조사 결과 밝혀
“김해시, 불필요한 공사 중단·시의원 국외연수비용 삭감해야”
“정부, 가계 부채 막고 고용·임금 하락 해결 대책 내놓아야”

김해시민들이 지금 삶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대출이자 인상, 실질 임금 감소, 생활물가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해시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공사 중단과 김해시의원 국외연수비용 삭감을 손꼽았다.

김해민생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4일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2022김해민생대회를 열어 이 같은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지난 10월 11일~11월 17일 김해시민 2193명(오프라인 2087명·온라인 106명)을 대상으로 정부와 김해시가 해결해야 할 민생 대책 요구 사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김해시민들은 지금 삶에서 가장 어려운 점(2개 선택·중복 답변 포함)은 ‘대출 이자 인상’(총 답변 4694명 중 1169명)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물가 상승 등으로 실질 임금 감소’(988명), ‘장보기·식비 등 생활물가 상승’(975명), ‘기름값·전기세·의료비 상승’(572명)을 들었다.

또 지역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김해시 행정에 대해 김해시민 41.9%(총 답변 2036명 중 854명)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제 위기 상황에서 김해시가 해야 할 일로는 ‘불필요한 공사 중단’(총 답변 2150명 중 507명)을 으뜸으로 꼽았다. ‘김해시의원 국외연수비용 삭감’(451명), ‘김해지역상품권 확대’(348명)가 뒤를 이었다.

정부의 민생고 해결 대응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김해시민 36.5%(총 답변 2161명 중 790명)가 ‘매우 불만’, 33.2%가 ‘불만’(717명)이라고 응답해 69.7%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바라는 김해시민 요구 1순위는 ‘고용과 임금 하락 해결 대책’(총 답변 2160명 중 1021명)이다. 7500여 개 기업이 있는 김해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계 부채 해결 대책’(593명), ‘주거 문제 해결 대책’(235명) 등을 요구했다.

김해민생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2022김해민생대회를 열었다. /김해민생대회 조직위
김해민생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4일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2022김해민생대회를 열었다. /김해민생대회 조직위

조직위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김해민생대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밝힘과 동시에 선언문도 발표했다.

민생대회 참가자들은 “민생이 위기다. 물가 폭탄, 이자 폭탄으로 한 달 한 달 사는 것이 걱정이다”라며 “윤석열 집권 8개월의 대한민국은 민생 파탄, 재벌 특혜, 전쟁 책동, 복지와 공공성 파괴, 민주주의 역행으로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나라가 어렵고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않을 때 민중이 나라를 구하고 정치를 바로 세워왔다. 60년 4월이 그랬고 2016년 촛불이 그러했다”면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다시 촛불을 들자.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민생대회 조직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와 김해시에 전달하고 민생 해결 방안 모색 등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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