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류공설운동장 인근 '볕 잘 들고 널찍한 곳'
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약 2400평 규모

'의령4.26추모공원'이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들어선다.

의령군은 21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유족 뜻에 따라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인 운동장 인근에 짓기로 했다.

위원 28명 중 24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지 두 곳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1차 회의에서 공원 후보지 6곳 중 법률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두 곳으로 압축했다.

의령군이 21일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하고 궁류공설운동장 인근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으로 공원 위치를 결정했다./의령군
의령군이 21일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하고 궁류공설운동장 인근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으로 공원 위치를 결정했다. /의령군

이날 회의에 앞서 유족들은 "따뜻한 양지에 많은 사람이 다녀갈 수 있는 곳에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결정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위원 24명은 만장일치로 궁류공설운동장 인근 터를 추모공원 자리로 확정했다. 이곳은 배산임수 지형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봉황대, 일붕사 등 관광지가 활성화돼 있다. 또한, 공설운동장과 연계 활용해 앞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적 여력이 있고, 행정절차도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은 전체 면적 약 2400평 규모로 '의령4.26추모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만드는 '흑백사진'에 현재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는 '컬러사진'과 같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동시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그 사이 위령비 디자인 전국 공모를 하고,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오태완 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공원 이름을 결정하고, 오늘 추모공원 위치까지 정함으로써 새로운 역사가 하나씩 더해지고 있다"며 "역사적 사명감과 강한 의지로 반드시 추모공원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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