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일 마산현대미술관
6명 작가 100여 작품 전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남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결과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마산현대미술관(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육지도(Land Island)’이다. 도심을 떠나 합천이라는 한적한 곳에서 몰입하여 작업한 결과물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올해 15기로 입주한 참여 작가는 김병수·손지영·이혁·장민경·전수현·정지현 전체 6명이다.

이들은 회화·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결과전에서 지난 8개월간 작업한 창작품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수 작 '시간 외 XXX'. /경남예술창작센터
김병수 작 '시간 외 XXX'. /경남예술창작센터

김병수는 주변을 관찰하고 주목한 것을 바탕으로 각색과 조립을 거친 이미지에 풍자적인 비평을 섞어가며 삶의 명암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손지영은 매일 바라보던 산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관한 사유를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공간 전체를 둘러싸는 검은 회화와 중앙에 놓인 검은 조각들은 산의 어느 부분과 또 다른 어느 부분이 만나 새롭게 조합된 형상들을 작업하여 선보인다.

이혁 작 '수하석상관월도2'. /경남예술창작센터
이혁 작 '수하석상관월도2'. /경남예술창작센터

이혁은 이북 출신으로 공허함과 상실감을 주제로 작품 속 풍경은 자본과 이념이 개입할 수 없는 이상향이며 그리워하는 대상과 만날 수 있는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장민경은 현대인의 공간과 일상성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개인 일상의 변화와 고립된 공간 안에서 겪는 내적 갈등을 표현했다.

전수현 작 '눈썹동산'. /경남예술창작센터
전수현 작 '눈썹동산'. /경남예술창작센터

전수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여성의 과장된 신체 이미지를 이용하여 외부와 내부를 잇는 유리온실에서 따스하고 풍성하게 썩어가는 상태의 이미지들을 조형물과 영상으로 전한다.

정지현은 보이지 않는 선 ‘영역’에 대한 작업을 선보인다. 길을 걷다 문득 자신이 밟고 서 있는 이 땅은 누구의 것인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업은 땅을 소재로 한 작업과 심리적인 영역을 다룬 자화상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예술창작센터는 국내 청년 작가들의 문화예술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82명 작가의 창작활동에 기여했다.

△전시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21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문의 055-230-8722.

/박정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