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3경기 출장 55 안타 6홈런
전반기 부진 딛고 후반기 '반등'
상무 전역 후 수비에서도 맹활약

NC 다이노스가 지난 2일 ‘CAMP 1’(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기존 선수단은 물론 신인과 군 전역 선수까지 마산야구장은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다. ‘CAMP 1’ 훈련 현장에서 NC 선수들을 만나 내년 시즌 포부를 들어본다.

오영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2018년과 2019년 1군 14경기를 뛴 그는 상무를 전역하고 올 시즌 83경기에 출장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진성이 박건우 FA 보상선수로 이적하며 기회가 찾아왔고 뛰어난 타격 재능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NC 1루를 지켰다.

NC 다이노스 오영수가 안타를 친 뒤 덕아웃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오영수가 안타를 친 뒤 덕아웃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오영수는 올해 타율 0.238, 안타 55개, 홈런 6개를 기록했다. 2할 중후반 타율과 안타 50개, 데뷔 첫 홈런이라는 시즌 전 목표를 일부 달성한 셈이다. 그럼에도, 오영수는 올 시즌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선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중간에 잔부상이 있었던 게 아쉽다”며 “1군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전반기 부진에 아쉬움을 표했다. 오영수는 시즌 초반 결과가 안 따라주면서 슬럼프에 빠졌고 타율 0.194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는 “전반기에 많이 헤맨 게 아쉽다. 그래도 후반기에 제 타격을 찾았던 것 같다”며 “점차 데이터가 쌓이면서 나쁜 공을 안 치고 심플하게 타격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점이 된 경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오영수는 두산 베어스 최원준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이후 오영수는 후반기 타율 0.290, 4홈런, OPS 0.813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7월 22일 LG 트윈스전에는 7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NC 다이노스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10월 3일 KT 위즈전에서 오영수는 주축 선수 이탈로 데뷔 첫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오영수는 “처음에 정말 놀랐다. 코치님께서 4번이라고 말했을 때도 농담인 줄 알았다”며 “4번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봤을 때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날 경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중심 타선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오영수는 상무 전역 후 수비에서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수비에서는 제 마음가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경기할 때 두려움도 없고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과정이 좋으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수의 내년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홈런이다. 그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쌓고 싶다”며 “두 자릿수 홈런을 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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