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3~2025년 적용
양의지 등 FA 영향에 주목

14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을 발표했다. 이 기간 KBO 리그 각 구단 샐러리캡은 114억 2638만 원이다. 샐러리캡이 NC 다이노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KBO는 지난 2020년 1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내년부터 적용할 샐러리캡 조항을 신설했다.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며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

2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개막전이 열렸다. 2022 KBO리그는 3년 만에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개막했다. /NC다이노스
창원NC파크에서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개막전 모습.  /NC다이노스

샐러리캡은 지난해와 올해 10개 구단 연평균 금액 1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설정됐다. 연평균 금액은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소속 선수 중 연봉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값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평균 금액은 95억 2199만 원이다.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면 1회 초과 때는 초과분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 때는 초과분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 때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의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해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NC는 올해 주축 선수 8명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심창민은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7명이 시장에 나온다. FA 최대어 양의지를 포함해 박민우·노진혁 등 굵직한 선수가 많은 가운데 NC가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고 집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강인권 감독은 취임식에서 “마음 같아서는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어떤 선수가 가장 필요한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C가 양의지와 우선 협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양의지 협상 후 샐러리캡 여유분이 다른 선수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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