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성소수자 공동체 아이큐(IQ) “혐오 표현 대학 본부가 대책 마련하라”

김해 인제대학교 성소수자 공동체가 정식 동아리 심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인제대 성소수자 공동체 아이큐(IQ)는 10일 오전 인제대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혐오 발언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식 동아리 심사 과정에서 일부 동아리 대표자에게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인제대 성소수자 공동체 아이큐(IQ)가 대학 총장실에 성소수자 혐오 대책 마련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인제대 성소수자 공동체 아이큐(IQ)가 대학 총장실에 성소수자 혐오 대책 마련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지난달 25일 인제대 중앙동아리연합회 대표자 회의에서 동아리 심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성소수자를 향한 편견 등이 오갔다. 논란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까지 번져 아이큐 회원들이 혐오 발언을 듣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아이큐는 “대표자 회의에서 혐오 발언을 한 당사자가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중앙 동아리 활동에 있어 인권 규정을 신설해 어긴 자에게 징계를 내려달라”며 “인제대 대학 본부가 학생자치 활동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아이큐 회원들은 인제대 총장실을 찾아가 44개 단체 254명 개인에게 받은 연서명과 함께 ‘성소수자 혐오 발언 규탄 및 대책 마련 요구서’를 전달했다. 인제대 홍보 담당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 마련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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