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함안문예회관 대공연장

함안 극단 아시랑이 2~3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로맨틱 코미디극 <신(新) 영자의 전성시대>(국민성 작·손민규 연출)를 초연한다. 함안 재래시장(가야시장)에서 수산 업장과 과일가게, 전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다.

극 중에서는 각기 다른 장사를 하는 세 명의 영자가 등장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조영자, 안영자, 강영자 등 50대 중후반 중년여성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장년층을 조명하는 이 연극은 가족을 최우선시하며 이타적인 삶을 살아온 세 영자가 행복을 이뤄가는 과정을 비롯해 재래시장 현 실태와 발전 방향 등을 두루 풀어낸다.

극단 아시랑 손민규 대표가 연출하고 서울에서 활동 중인 함안 출신 국민성 작가가 극본을 썼다. 공연은 내달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3일 오후 7시 30분 세 차례 무대에 올려진다.

손민규 극단 아시랑 대표는 “그동안 숨겨둔 맛있는 곶감을 하나하나 꺼내먹듯 이옥분 여사, 아라홍련, 처녀 뱃사공, 절세가인 효녀노아, 함안군 파수리, 함안차사, 대암 이태준 등 함안 지역 이야기를 선보여 왔다”며 “이번에는 약 3년에 걸친 코로나 펜데믹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당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재래시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함안 명물 가야시장은 수십 년을 이어온 사람들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극인으로서 쇠퇴해 가고 있는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장사해온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온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2022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치러진다. 극단 아시랑과 함안문화예술회관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도 등이 후원한다. 관람료 2만 원. 문의 010-3875-3669.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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