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장자번덕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
29~30일 오후 7시 30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사천 극단 장자번덕이 고려 8대왕 현종을 다룬 새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장자번덕 뮤지컬 <왕탈을 쓰다> 공연 모습. 이 작품도 현종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극단 장자번덕

사천 극단 장자번덕이 오는 29~30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해상무대에서 야외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를 공연한다.

십이지신(十二支神·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이 들려주는 고려 현종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뮤지컬은 사천 바닷가 마을에서 신명나게 놀던 십이지신이 사천의 명산인 와룡산에 왜 와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와룡산이 품은 사연은 무엇인지를 두고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놓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사천과 고려 8대 왕이었던 현종의 인연을 포함해 땅의 역사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모두의 미래가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취지를 작품은 담고 있다.

이 공연은 사천시만의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지역 대표 브랜드 공연 개발을 위해 사천시, 사천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가 지난 2월 협약 체결 후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시·도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이훈호 극단 장자번덕 대표는 “지역 역사자원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 콘텐츠는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및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적 기능이 요구되는데, 이런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 스타일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이 작품은 사천 땅을 지키는 12지신이 현종을 맞이하고 광대가 되어 현종의 본풀이를 연희하는 방식이며,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 시대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위로받고 스스로의 삶에 영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공연 전에는 문화예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루디아 공예원 ‘도자기로 고려 현종 그리기’ △그린아띠 ‘고려현종 천연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도언공방 ‘고려현종 캐릭터로 소품 만들기’ △소담민화화실 ‘민화로 그리는 고려현종 캐릭터’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 ‘풍패지향 사천(고려현종의 발자취)’ △토문 한승찬 서예가와 정안 김현미 서예가, 순원 윤영미 서예가와 함께하는 탁본, 문인화 체험 등이 이어진다.

행사 총괄 기획자인 김종필 사천시연극협회 사천지부장은 “지역 정체성을 담은 도시 이미지가 엄청난 자부심과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지역역사 문화자원을 소재로 기획한 행사”라며 “지역민들에게는 지역 문화적 자긍심과 자부심 그리고 애향심을 선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소개해 예술 사천과 관광 사천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과 체험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는 사천문화재단 공연기획팀(055-832-9706)으로 하면 된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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