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가람박물관 전시 '히스토리-K 플랫폼'개막
명필·도자기·소목장 등 지역 문화유산 215점 선보여

진주 남가람박물관은 지난 13일부터 내년 7월 말까지 두 번째 미션 '히스토리-K 플랫폼'으로 기획 전시회를 한다.

이번 전시에서 제시하는 담론은 '진주 중심의 한국성'으로, 지역이 갖는 문화·역사적인 정체성을 되짚어보고 어떻게 지역성을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지역이 곧 세계가 되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남가람박물관은 지난 2020년 6월 개관 당시 핵심 키워드를 '진주와 한국'으로 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미션을 설정해 박물관 성격을 명확히 하면서 그에 걸맞은 전시를 기획해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네 개 전시실에서 네 가지 주제로 작품 총 215점을 보여준다.

1전시실은 '최규진 컬렉션'으로 설립자 최규진 초대 이사장이 1961년부터 50여 년간 수집한 유물 2500여 점 중에서 그 성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개론적인 방이다. 성파 하동주 등의 '진주명필', 소목장의 '진주반닫이', 박생광 등의 '길상화', 선비문화를 보여주는 '문방사우', 고려청자를 비롯한 도자기를 볼 수 있다.

▲ 진주 남가람박물관이 지난 13일부터 내년 7월 말까지 두 번째 미션 '히스토리-K 플랫폼' 기획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진주명필전. /남가람박물관
▲ 진주 남가람박물관이 지난 13일부터 내년 7월 말까지 두 번째 미션 '히스토리-K 플랫폼' 기획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진주명필전. /남가람박물관

2전시실은 '소목과 서화의 조우'로 2019년 유네스코창의도시로 지정된 진주 '민속'과 '공예' 키워드 중에서 '공예'에 해당하는 '소목장'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3전시실 '부채 그림 100년-군자의 도(道)'는 남명사상이 깃든 서부 경남의 선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군자와 소나무 그림 부채전시다. 100년에 걸친 부채 그림의 역사적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전시실 '그릇에 도를 담다'는 한국차인회 전신인 진주차인회에서 한국 차문화를 선도한 진주 차문화 발상의 의미를 담았다.

이성석 박물관장은 "전시기획 총론과 소목전문가 문선옥 교수, 서화전문가 윤효석 서화가, 차문화 연구의 이석영 교수, 오성다도 1대 전수자인 박군자 선생 자문 등 협업으로 전시가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7월 말까지 1년 동안 남가람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는 휴관이다. 관람료는 1000~2000원이며, 전시설명은 누리집 사전예약으로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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