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외 고분군 사적 추가지정
문화재구역 총 77만 8820㎡
군, 체계적 보존·관리 추진

문화재청이 '남문외 고분군'을 아라가야 최고지배자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유적으로 거듭났다.

함안군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5세기 말까지 말이산 주능선에서 만들어진 말이산 고분군 고분들이 6세기 이후 추가 지정구역에서 축조됐음이 확인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자 통합 지정한다고 밝혔다.

애초 '남문외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1915년 첫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결과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으며, 1940년 조선총독부 고적(古跡) 지정에서도 제외돼 오랫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다.

▲ 문화재청이 29일 '남문외 고분군'을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말이산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유적으로 거듭났다. /함안군
▲ 문화재청이 29일 '남문외 고분군'을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말이산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유적으로 거듭났다. /함안군
▲ 문화재청이 29일 '남문외 고분군'을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말이산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유적으로 거듭났다. /함안군

이에 지역 향토사 단체와 학계 노력으로 2000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고, 정밀지표조사와 시·발굴조사 결과 6세기 아라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문외 6호분에서는 가야 최대 규모 돌방무덤이 확인돼 학계 주목을 받았다.

군은 말이산 고분군이 이번 사적 추가 지정을 통해 아라가야 전 시기(1∼6세기) 역사, 널무덤-덧널무덤-돌덧널무덤-돌방무덤으로 이어지는 고분군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완전성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가야리 유적-말이산 고분군-성산산성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가야 고도(古都)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근제 군수는 "말이산 고분군 지정구역 확대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 가야유적으로 발돋움했다"며 "가야 전 시기에 조영된 유일한 고분군으로서 위상과 완전성을 확보한 만큼 관계 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로 예산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세워 가야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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