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기대돼
정책 실명제·토론의 장 당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교육은 무엇인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가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이다. 가까이 와 있는 인공지능 시대, 학교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필자는 경남교육청이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교육을 보면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된다. 과거에는 성실, 근면함이 최고의 덕목이었다.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진학하면 보장된 직장에서 이 한 몸 바쳐 회사의 뜻을 잘 받들고,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명문대 졸업장은 안정된 직장과 출세의 보증수표였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학벌의 시대는 저물었고 실력자들의 시대가 왔다. 개인은 사회 변화 흐름을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교육 당국은 이를 교육에 반영하는 정책과 추진이 필요하다.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줄기와 세계적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할 우리들 앞에 경남교육청의 미래교육은 그 방향과 방법에서 매우 구체적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이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과 평가 방법 개선을 추진했다.

40년 이상 노후 학교에 디지털 교육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경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이 그것이다.

경상남도교육청은 경남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모델로 3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첫째, 그린 중심형 미래학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고 경남 지형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제로 에너지 모델학교와 생태교육 중심 생태숲 모델학교를 구축한다. 둘째, 스마트 중심형 미래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되는 아이톡톡 모델학교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취업·창업 등이 연계 가능한 곳으로 조성한다. 셋째, 지역상생형 미래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마을 교육공동체 모델 등으로 학교시설을 지역민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한 노후시설 개선사업이 아니라 혁신교육과 미래 교육을 총망라하는 결정체며,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흥미진진하며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경남교육을 이끌고 있는 교육감님에게 2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와 실행은 엄청난 국민 예산이 소요되는 일로, 낭비적 요소와 중복투자가 없는지 살펴보고 반드시 정책 실명제로 추진하면 좋겠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일이 아니라 경남교육 100년을 준비하는 비장한 각오로 각계각층의 정책적 참여와 의지를 모아 추진하면 좋겠다.

둘째,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우리 아이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낯선 교육방식과 마주한 어른들은 이제 성큼 다가온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디지털 리터러시, 코딩, 4차 산업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요구되며, 교육 세 주체가 수시로 만나 미래교육에 대하여 토론할 장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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