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구 두산중 공장 안에 설립
총 954억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
완성되면 전국 최초 생산 시작

내년 12월이면 창원에서 저장과 운송면에서 장점이 뛰어난 액화수소가 전국 최초로 본격 생산된다.

두산중공업은 28일 창원공장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착공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 을)·최형두 (국민의힘·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은 지난해 3월 한국산업단지공단 환경개선 펀드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했다. 국비펀드, 지방비(경남도, 창원시), 민간투자사의 융자 등 사업비 954억 원이 투입된다. 2022년 12월 준공 후 전국 최초로 액화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수소버스 300대 분량인 연간 1800t 액화수소를 생산해 창원 지역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

창원시는 기초지자체 중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되고, 최초로 수소버스가 정규 노선 운행을 시작한 곳이다. 5월 말 현재 수소승용차 908대, 수소버스 28대가 있다. 지난 4월엔 국내 제1호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되기도 했다.

▲ 경남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이 28일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착공식을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김정호 국회의원,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착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br>
▲ 경남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이 28일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착공식을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김정호 국회의원,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착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253℃)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를 말한다. 고압의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에서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 또 부피가 기체수소의 800분의 1 수준이라 대량 운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수소운송, 충전소 면적·사용량 등에서 기체수소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 특히 버스·트럭·열차·선박 등 수소 사용이 많은 대형 이동 수단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 규정 기준을 조기에 마련하고, 액화수소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승욱 장관은 "액화수소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창원 수소 생태계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수소 활용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만큼,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시장 취임 이후 궁극적인 수소도시를 위해 필수적인 액화수소 필요성을 일찍이 주목했는데, 오늘 착공식을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에 취임하고 경남을 처음 방문한 문승욱 장관은 이날 착공식 후 두산중공업 풍력·가스터빈 공장을 둘러봤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친환경과 재생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며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이후 최근에는 무탄소 발전을 위한 수소터빈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사업에 나서는 등 수소·가스터빈 분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또 최근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400여 개 국내 주요 풍력기업과 협력해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초 풍력2공장 준공과 사내 인력 재배치로 국내 해상풍력 수주 물량 증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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