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논란, '적통(嫡統)' 공방, '백제' 논쟁으로까지 비화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간 네거티브 비방전이 점입가경의 흥미 아닌 '점입한심'의 이전투구 양상 흥행 쇼(?)라도 벌이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도 합니다. 예송(禮訟) 논쟁 속 '적통'을 떠오르게 하는 조선에서 '백제' 그 삼국시대로까지의 타임머신 탑승(?) 기분이 참 고약스럽습니다.

각설하고 논란, 공방, 논쟁의 발화(發禍) 장본은 바로 말(言)입니다. 사람이 가볍게 말을 하면 뒤따르는 행동도 가볍습니다. 행동이 가벼우면 경망스럽고, 경망스러우면 너절해 추하게 보입니다. 세 치 혀가 탈을 내고 혀끝이 독침이 됩니다.

영국의 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정적 윌리엄 글래드스턴에게 날린 '여유' 있는 독설 소개. "그가 만일 템스 강에 빠진다면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가 구조된다면 그것은 재난입니다." 예리하되 넉넉한 풍자가 일품입니다.

 

말이 칼이 될 때가 있네

말(word)에 S만 붙이면

금방 칼(Sword)이 되듯이

혀를 잘못 놀리는 경우

타인을

공격하고 상처 주는

무기가 됨을 명심할 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